사회 검찰·법원

이재명 檢 2차 출석에…맞불집회도 재등장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0 14:59

수정 2023.02.10 15:27

진보,보수단체 서초동서 맞불 집회 진행
1차보다 참가자 줄었지만, 고성은 그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일인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이재명 구속'을 외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일인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이재명 구속'을 외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서울 서초동 일대에 지지자들과 반대 세력 간의 힘겨루기가 다시 한번 거세게 타올랐다.

10일 오전 9시께,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 도로 한편에는 민주시민촛불연대를 비롯한 이 대표 지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파란색 풍선과 함께 ‘정치탄압 중단하라’, ‘이재명을 지켜내자’, ‘조작검찰 박살내자’ 등이 적힌 피켓을 들며 큰 목소리로 이 대표를 응원했다.

서울 구로구에서 왔다는 한 지지자는 “이 대표가 지난 1월 (1차) 출석할 때도 집회에 참여했었다”며 “2차 출석 소식을 듣고 응원하기 위해 비를 뚫고 왔다”고 전했다.


이날 우비를 입고 집회에 참석한 다른 지지자는 '이재명과 나는 동지다'라는 피켓을 들며 “검찰의 무리한 소환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연루 혐의 관련 2차 소환조사일인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응원 하는 집회 참석 시민이 검찰 규탄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10. myjs@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연루 혐의 관련 2차 소환조사일인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응원 하는 집회 참석 시민이 검찰 규탄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10. myjs@newsis.com /사진=뉴시스

반면 대한민국애국순찰팀 등의 보수 단체 회원들은 길 건너 편에서 '범죄용의자 이재명 검찰출석', '대장동 수괴 이재명 체포하라' 등의 플랜카드를 내걸며 맞불을 놨다.

한 반대집회 참가자는 "검찰 수사에 대해 이재명이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구속시키려고 나왔다”고 밝힌 참가자도 있었다.

주말이었던 1차 출석 때와 비교하면 집회 참가자 수는 더 적었지만, 양측 모두 대형 스피커를 동원해 옆 사람 목소리조차 제대로 들을 수 없을 정도로 고성을 주고받았다.
오전 11시 20분경 이 대표가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와 낭독한 입장문조차 듣기 어려울 정도였다.

한편, 검찰 측은 이번 조사를 위해 2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1차 조사 때와 같이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는 입장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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