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일반

'미스터트롯2' 정민찬 "경연 전 전세사기 당해…멘탈 흔들려" [N인터뷰]②

뉴스1

입력 2023.02.13 07:00

수정 2023.02.13 07:00

가수 정민찬/ 사진제공=정실장엔터테인먼트
가수 정민찬/ 사진제공=정실장엔터테인먼트


가수 정민찬/ 사진제공=박지만
가수 정민찬/ 사진제공=박지만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발레리노 정민찬이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TV조선(TV CHOSUN) '미스터트롯2'를 통해 처음으로 트로트 가수로의 출발을 알린 정민찬은 예선에서 진시몬의 '도라도라'로 판정단에 '올하트'를 받으면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그는 발레와 트로트를 접목시킨 새로운 변화까지 주면서 시선을 끌었다.

이후 본선 1차전 장르별 팀 미션에서는 아쉽게 올하트를 받지 못햇지만 추가 합격으로 본선 2차전에 올라간 정민찬. 그는 아쉽게도 마커스 강에게 패하면서 '미스터트롯2'에서의 도전을 마치게 됐다. 그렇지만 정민찬은 발레와 트로트의 접목의 성공성을 엿볼 수 있게 하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해 기대를 모으게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발레과 졸업 후 국립발레단의 단원으로 활동하다 뮤지컬 배우 도전, 트로트 가수 도전으로 매 순간 도전을 하고 있는 정민찬을 뉴스1이 만났다. 앞으로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는 정민찬. 그가 트로트 가수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 사연과 '미스터트롯2' 경연에 참여한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①에 이어>

-'1대1 미션'에 돌입하면서 부담도 컸겠는데.

▶사실 팀 미션이 부담이 적다. '나만 잘하면 돼'가 분산이 된다. 누구나 잘 하면 협동이 되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재밌게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데스매치는 내가 잘해야 한다. 안무가들을 구하는 데에도 엄청 힘이 들었는데 더군다나 그 녹화 3일 전에 전세사기를 당했다. 왜 하필이면 그때 그 전화를 받았을까 싶은데, '지금 살고 계신 집이 경매로 들어갔다'고 전화가 왔다. 이게 보이스피싱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던 게 사실 이 집에 들어올 때도 뭔가 이상했다. 어쨌든 경매가 넘어갔다고 하니 알겠다고 하고 집주인에게 전화를 하니깐 없는 번호라고 하더라. 부동산 계약했던 것도 폐업했다고 하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 싶었다. 핑계가 될 수는 없겟지만 멘탈이 흔들렸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전세 사기 후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다행히 보증 보험이 있어서 전세대출을 받은 부분은 해결이 되는데 나머지 원금은 집주인이 잠수를 탄 상황이어서 돌려 받기가 힘든 상황이다. 최근에 나오는 빌라왕들이 그런 경우더라. 보증보험이라는 미끼로 안심을 시키는 수법이었는데 저도 그랬다. 현재는 제가 일이 안 풀리려는지 당시 작성했던 계약서도 잃어버린 상황이다. 주변에서는 얼마나 잘 되려면 액땜을 그렇게 하냐고 하는데 잘 되고 싶은 게 큰데 이거는 뭐 댄서가 다치고 전세사기에 난리가 났다.(웃음) 3월 말까지 경매 기간인데 그 기간 안에 경매를 진행하냐 안하냐의 상태다. 경매를 진행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보증보험에 가입한 상황이다. 또 전에 모아뒀던 보증금의 절반 밖에 안 넣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일단 주변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언제까지 '밥은 잘 먹고 다니냐'는 말을 들으면 안 되지 않나. 제가 한예종을 나오고 국립발레단에 들어가는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돈 욕심이 많이 없다. 욕심을 내기 보다는 내가 최선을 다하면 돈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선 '미스터트롯2'를 발판 삼아서 트로트 가수로 노래를 계속할 것이고, 본업인 발레리노도 계속 할 거다. 또 7월에 예술의 전당에서 '레미제라블' 발레 공연을 올린다. 무용수로서 할 수 있는 것을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다.

-가수로서는 어떤 계획이 있나.

▶일단 음악이 잘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예술로서의 정민찬을 보여 준다면 청각적인 걸로 만족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호중씨도 클래식이 가미된 음악들을 많이 발표하지 않았나. 저도 그런 느낌의 곡이나 예선에서 불렀던 '도라도라' 같은 템포가 있으면서 어렵지 않은 곡들로 만나뵙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쉽게 따라부르는 노래를 들려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정민찬의 미래는 어떻게 그리고 있나.

▶안무가로 같이 했던 누나가 제 나무위키 문서를 보면서 '정말 민찬이 열심히 살았구나'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저도 그 문서를 읽어봤는데 '어떻게 나를 이렇게 상세하게 알지?'라는 생각을 했다. 제가 이때까지 해온 것들을 문장화 시킨 걸 보니깐 정말 도전의 연속이었구나 싶었다. 일단 트로트와 발레를 접목 시켜서 하는 건 나 밖에 못하는 거니 열정이 불타오른다.
일단은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을 찾아나서려고 한다. 앞으로 뮤지컬도 할 수 있는 거고 무용수로도 할 수 있는 거고 여러 방면으로 활동하고 싶다.
그게 제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