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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알음 "제룡전기, AI시대 전력 수요 급증 수혜 커... 美매출도 기대"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3 09:28

수정 2023.02.13 09:28



[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3일 제룡전기에 대해 AI(인공지능) 시대 전력 인프라 투자가 필수인만큼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봤다. 이에 투자의견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대비 상승여력 87.8%을 더한 1만9000원을 제시했다.

최성환 연구원은 “최근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각국의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라며 “실제 AI는 빅데이터, 기계학습, 딥러닝 등 다양한 컴퓨팅 기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2021년 11월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관한 법령’ 시행으로 10년간 1조 달러 이상의 예산을 전력 인프라에 투자한다”라며 “또한 2019년 화웨이 수입제재로 중국산 전자장비 및 부품 수입이 줄면서 동사의 미국향 매출이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에 동사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변압기 제조 전문업체인 재룡전기는 1997년 코스닥 상장이후 2011년 인적분할을 통해 지금의 제룡전기와 제룡산업으로 분리 상장됐다.

동사의 매출은 변압기와 기타 부문으로 구성되며, 2022년 각각의 매출비중은 79%, 21%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의 변압기는 지상에 설치되는 일반형과 지하에 설치되는 매설형으로 구분되며, 전력 손실을 감축시키는아몰퍼스형,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형 등 다양한 변압기를 제조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을 비롯해 미국의 Public Service Electric and Gas Company(PSEG) 등이 있다
리서치알음은 최근 튀르키예 강진의 영향으로 안전성에 이슈가 부각되면서 동사의 ‘내진형 고효율 변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제룡전기의 내진형 변압기는 기존 국내에 보급된 일반형 제품과 크기 등 설치 규격을 같게 제작해 변압기 교체만으로 내진 기능을 확보할 수 있다.

리서치알음은 특히 이 회사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인공지능 테마 수혜를 누릴 것으로도 봤다.

최 연구원은 “인공지능엔 많은 전력이 필요한데,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전력망이 1970년대에 구축되었기 때문에 인프라 노후화로 교체시기가 도래했다”라며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 송전선의 70%가 25년 이상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미국 내 전력흐름의 90%를 처리하는 주요 변압기의 평균 수명이 40년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밝혔다.

때문에 중소형 변압기 업체 가운데 미국향 매출비중이 높은 제룡전기에 관심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올해 동사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1265 억원(+46.9%, YoY), 영업이익 272억원(+70.2%, YoY)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말 수주잔고가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되고, 추가적인 국내외 신규 수주가 임박해 예상치 달성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며 “ 2021년 11월 미국에서 통과된 전력인프라법(IIJA, 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s Act) 시행으로 10년간 1조 달러 이상의 예산을 미국 정부가 전력 인프라에 투자하는만큼 동사의 미국향 수주 확대는 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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