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미 대선 재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문제를 놓고 소속된 민주당과 당 지지 유권자들 사이에 큰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20년 미 대선에서 바이든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고령인 나이를 문제삼고 있는 반면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년간 여러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된 점과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에 힘입어 지난 민주당 전국 위원회(DNC) 회의에서 당원들은 바이든의 재출마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결의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의 공동 설문조사에서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의 62%가 바이든 임기 연장을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또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여론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나 친민주당 성향 독립 유권자의 31%가 바이든의 재출마를 원한다고 답한 반면 58%는 다른 후보를 선호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재출마 반대자들은 고령인 그의 나이를 가장 걸림돌로 지적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지지표를 던졌다는 텍사스주의 유권자는 “인지도 감소와 뇌졸중 발생 가능성 같은 것이 염려된다”라고 말했다.
WP와 ABC방송 설문조사에서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격돌을 가상한 결과 트럼프 지지율이 48%, 바이든은 45%로 나왔다.
특히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독립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트럼프 지지율이 50% 대 41%로 앞섰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에 대해 대해 줄리언 카스트로 전 미 주택도시개발장관은 바이든의 대선 후보 재지명 정당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6일 건강 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백악관은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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