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앱 깔면 그게 주거래은행" 뱅크앱에 사활거는 이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5 05:00

수정 2023.02.15 05:00

은행들 온라인 충성고객 모시기 경쟁 심화
미래 플랫폼 사업 위해 '트래픽 확보' 나서
주요 은행들의 뱅크앱 월간활성이용자수 /그래픽=정기현 기자
주요 은행들의 뱅크앱 월간활성이용자수 /그래픽=정기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은행들의 '뱅크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경쟁에 불이 붙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확산으로 오픈뱅킹이 활성화되는 등 금융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자 온라인 충성 고객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다.

4대 은행 모두 지난해 100만명씩 늘어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해 뱅크앱 MAU가 모두 전년 대비 100만여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성세대와 달리 오프라인 주거래은행의 개념이 흐릿한 젊은 고객을 상대로 앱에서 퀴즈 풀거나 광고를 시청하면 포인트를 주는 '앱테크' 등을 활용한 결과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MAU를 확보한 곳은 KB국민은행이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뱅크앱인 'KB스타뱅킹'의 지난해 MAU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KB스타뱅킹의 MAU는 지난 2021년 900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10월 앱 개편 이후 시중은행으로는 처음으로 MAU 1000만명을 돌파했다.

리딩뱅크를 두고 경쟁 중인 신한은행 인터넷뱅킹 '쏠' 앱의 이용자도 787만명에서 884만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의 '하나원큐'는 같은 기간 473만명에서 562만명,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킹'은 621만명에서 730만명으로 늘었다.

'슈퍼앱' 디지털 금융의 미래.. 충성고객 확보 사활

은행들은 MAU를 확보해 이자수익 외의 비이자수익을 활성화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하나의 앱에서 모든 기능을 해결하는 '슈퍼 앱'이 향후 디지털 금융의 미래인 만큼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는 관건이라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비대면 서비스 확대를 통한 비용 절감 가능해지는 것을 떠나 사용자를 자사 어플에 최대한 오래 자주 머무르게 해 트래픽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은행의 미래 먹거리인 플랫폼 사업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MAU를 보유한 곳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MAU는 역대 최다인 1644만명을 기록해 기존 1523만명에서 1.38%(121만명)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도 앱테크 마케팅을 적극 활용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26일 동안 매일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 기상해 카카오뱅크 앱 로그인으로 인증하면 상금 1억원을 나눠 갖는 '굿모닝 챌린지'를 진행했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이벤트로 20만2924명의 성공인원을 확보해 1억원의 마케팅 비용으로 MAU를 20만명 넘게 늘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