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윤미향 곧 민주당 복당? 이재명 이어 김두관도 "지켜주지 못해 미안" 사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4 07:30

수정 2023.02.14 07:30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윤미향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윤미향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사적 유용 혐의로 1심 벌금형 판결을 받은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게 "의심해서 미안하다"라고 하는 등 사과하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라며 공개사과했다.

지난 13일 김두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미향 의원께 드리는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윤미향 의원 공금유용에 대한 의혹이 터졌을 때, 저는 가장 먼저 강하게 반발하고 윤 의원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전 일본 제국주의의 성노예 범죄를 세계에 알리는데 평생을 바친 한 사람의 인생과 역사적 성과를 누더기로 만드는 것에 분노하며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의원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라고 했다.

그는 "윤 의원은 거의 모든 기소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공금을 개인계좌로 받은 부분만 일부 벌금형을 받았다. 저는 그 혐의 역시 사실상 무죄라고 본다"라며 "개인이 착복하거나 개인적 용도로 쓰지 않았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윤미향 의원 공금유용에 대한 의혹이 터졌을 때 가장 먼저 강하게 반발하고 윤 의원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후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봉변을 당할지 두려워 보수언론의 윤미향 마녀사냥에 침묵할 때 부끄럽게도 저도 예외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북에 두 차례에 걸쳐 지지 입장을 밝힌 뒤 평생 먹은 욕보다 더 많은 욕을 먹었고 ‘김두관의 정치생명은 끝났다’는 소리까지 듣자 저도 흔들렸다. 소신을 끝까지 유지해야 하는데 저에게 쏟아지는 비난 앞에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사실로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공개해서 망신을 주는 정치검찰의 악행은 수사가 아니라 범죄로 정치검찰의 이런 범죄행위는 지금, 이재명 대표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재명 대표가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검찰과 언론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의원은 1심에서 일부 유용 혐의를 제외하고 대부분 혐의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다. 법원은 검찰이 주장한 횡령액 1억원 중 약 1700만원의 횡령 혐의를 인정해 윤 의원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윤 의원은 당대표와 소속 의원들의 공개 사과 메시지를 받고 있음에도 즉각적인 복당 가능성은 옅은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의원 복당 문제와 관련해 "그런(복당) 얘기가 벌써 되나. 전혀 당내에서 들은 바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당 지도부의 의원들은 윤 의원이 아직 1700만원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등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말을 아끼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윤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7번을 배정받아 초선 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2021년 6월 22일 부동산 투기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제명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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