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화장품 침체 뚫은 '닥터지' 고운세상코스메틱 "최대 실적"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4 09:35

수정 2023.02.14 09:35

지난해 잠정 매출액 1970억, 전년보다 12% 늘어나
'코로나 팬데믹' 3년 동안 매년 매출 두 자릿수 증가
'레드 블레미쉬' 등 피부 진정 돕는 화장품 라인 '불티'
올해 닥터지 잇는 클린뷰티 '비비드로우' 승부수 던져
"내수 시장 넘어 일본·유럽·북미·동남아 등 해외 진출"
'닥터지' 브랜드 모델인 배우 송중기가 블랙스네일 크림을 들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제공.
'닥터지' 브랜드 모델인 배우 송중기가 블랙스네일 크림을 들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능성 화장품(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에 주력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진 지난 3년 동안 실적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집콕', 마스크 착용 등 영향으로 대부분 화장품 업체들이 이 기간 동안 역성장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사실상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올해 닥터지에 이은 '클린뷰티' 브랜드 '비비드로우'를 앞세워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4일 고운세상코스메틱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197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1766억원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이를 통해 고운세상코스메틱은 2020년 1555억원에 이어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진 지난 3년 동안 매년 두 자릿수 매출액 성장을 이어갔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하면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졌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레드 블레미쉬' 제품군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피부 진정 라인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2000년 설립한 이래로 '그린마일드 업 선', '브라이트닝 업 선' 등 자외선 차단제(선크림)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닥터지 자외선 차단제 라인은 국내 최대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올리브영에서 관련 부문 1위 자리를 이어간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자외선 차단제를 잇는 주력 라인을 육성하기 위해 2018년 피부 진정 라인인 레드 블레미쉬를 출시했다. 피부 진정 라인 전략은 2020년 초 갑작스레 불어닥친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에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하면서 소비자들이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이에 따라 레드 블레미쉬 등 피부 진정을 위한 화장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올해 닥터지에 이어 20년 만에 선보인 화장품 브랜드 비비드로우를 비롯해 해외 시장 공략 강화 등 전략을 구사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우선 비비드로우는 동물성 원료 사용과 함께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비건 인증을 받은 원료로만 만들었다. 화장품을 만드는 과정 역시 '워터리스' 등 친환경 공법을 적용했으며, 용기는 분리 배출이 쉬운 '와이퍼'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최근 제품 구매에 있어 환경까지 고려하는 MZ세대를 공략할 계획이다.

나아가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앞서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난해 일본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큐텐에 입점하면서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는 "올해는 일본을 필두로 북미와 유럽, 동남아 등 해외 각지에 진출해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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