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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격추로 냉랭해진 美中, 독일서 외교 수장 만날 수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4 14:41

수정 2023.02.14 14:41

美 블링컨-中 왕이, 17~19 뮌헨안보회의서 회동 가능성
中 '정찰 풍선' 격추 사건 이후 첫 고위급 회동
지난해 9월 23일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완쪽)과 당시 외교부장(장관) 이었던 왕이 중국 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악수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지난해 9월 23일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완쪽)과 당시 외교부장(장관) 이었던 왕이 중국 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악수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달 ‘정찰 풍선’ 사태로 중국 방문을 미뤘던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달 독일에서 중국의 외교를 총괄하는 당국자와 회동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콩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블링컨이 오는 17~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블링컨이 이번 회의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과 회동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에 중국 외교부장(장관)에 임명된 왕이는 지난해 외교부장 자리를 주미대사였던 친강에 넘겨주고 올해부터 중국 외교 부문의 최고위직인 외사판공실 주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회동은 지난 4일 미 동부해안에서 중국의 정찰풍선 격추된 이후 양국 고위급 외교 인사들의 첫 만남이 될 예정이다. 블링컨은 5~6일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풍선 사건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블링컨의 중국 방문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약 4년 4개월 만이었다.

카린 장 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6일 발표에서 "중국에 대한 우리의 접근법은 매우 명확했고 그것은 냉정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외교적 대화로 관계를 진전시키는 방안은 확고하며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링컨의 방중에 대해 “연기일 뿐 취소가 아니다”라며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미 국무부의 웬디 셔먼 부장관은 13일 한·미·일 외교차관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뮌헨에서 회의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알고 있지만, 오늘은 발표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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