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MZ세대가 젠더 갈등? 5년 전보다 성평등 인식 높아졌다

뉴시스

입력 2023.02.15 06:00

수정 2023.02.15 06:00

기사내용 요약
'프리즘' 청년층 젠더갈등의 경제적 요인 분석 자료
성평등 중간값, 2016년 60.8%→2021년 69.1% 증가
'여성 불평등' 32.6%→25.8%, 남성은 6.7→5.7% 감소
학력, 근무시간, 혼인 여부 등 양성평등 인식에 영향
"일과 돌봄 균형 중요…사회 제도·문화 다변화 필요"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청년층 젠더갈등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오히려 청년층이 생각하는 성별 불평등 정도는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행정안전부 정책연구관리시스템 '프리즘'에 등록된 청년층 젠더갈등의 경제적 요인 분석 연구를 보면 양성 평등 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2016년 7399명, 2021년 8358명을 대상으로 한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인식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여성가족부가 발주하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수행했다.

여성에게 매우 불평등한 정도가 1, 남성에게 매우 불평등한 정도가 9로 설정했을 때 중간 값에 해당하는 5점을 선택한 응답자가 2021년 기준 35.25%로 가장 많았다. 특히 다른 점수대가 2016년 대비 모두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값에 해당하는 5점만 유일하게 2016년 22.07%보다 증가했다.

중간값에 해당하는 4~6점의 비율은 2016년 60.79%에서 2021년 69.08%로 올랐다.

반면 여성에게 매우 불평등하다는 응답(1~3점) 비율은 2016년 32.55%에서 2021년 25.75%로, 남성에게 매우 불평등하다는 응답(7~9) 비율은 같은 기간 6.67%에서 5.7% 감소했다.

연구진은 "과거에 비해 젠더갈등이 심각하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지만 실제로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 면에서 한쪽 성이 불평등하다는 생각보다는 평등하다는 인식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현재와 5년 후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정도에 대해서는 여성의 경우 가장 많은 38.06%가 현재와 미래 모두 여성의 불평등이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23.75%는 현재는 여성이 불평등하지만 미래에는 평등해질 것이라고 대답했고 6.48%는 현재와 미래 모두 여성 평등이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서울=뉴시스]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인식 조사 표. (사진='청년층 젠더갈등의 경제적 요인 분석' 연구 자료 발췌) 2023.0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인식 조사 표. (사진='청년층 젠더갈등의 경제적 요인 분석' 연구 자료 발췌) 2023.0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성의 경우 가장 많은 24.75%가 현재와 미래 모두 남성 평등이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20.66%는 현재와 미래 모두 여성이 불평등할 것, 18.13%는 현재 여성은 불평등하지만 미래에는 평등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재와 미래 모두 남성이 불평등할 것이라는 질문에는 남성 12.88%, 여성 5.41%가 동의했다.

연구진은 "남성 청년층 내부에서도 우리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고 이 추세가 향후 5년 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분석한 양성평등 인식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학력과 소득, 근무 시간, 삶의 만족도, 혼인 여부 등이 있었다.

연구진은 "인구집단별, 분야별로 양성평등을 바라보는 시각과 내용이 상이함을 인지하고 국가 정책에서 실질적 양성평등을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 방향을 모색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과 돌봄의 균형"이라며 "일하는 남녀가 근로시간과 돌봄을 조화롭게 할 수 있도록 근로현장과 사회전반의 제도와 문화 변화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 연구 자료는 부분 공개이며, 2024년 10월13일 이후 전체 공개로 전환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본 연구의 분석결과는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이며 젠더갈등을 직접적으로 측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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