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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야 잘 살아라'…농약중독 독수리 자연으로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5 15:40

수정 2023.02.15 15:40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구조해 지난 13일 방생한 독수리. /사진=전북대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구조해 지난 13일 방생한 독수리. /사진=전북대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대가 위탁 운영하는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야생 독수리를 구조해 치료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15일 전북대에 따르면 이번에 구조된 독수리는 지난 8일 정읍시 칠보면에서 농약에 중독된 채 발견됐다.

천연기념물 제243-1호이자 멸종위기종 2급 야생동물인 독수리는 겨울철 논밭에서 농약을 먹고 죽어있는 오리나 기러기 등 동물 사체를 먹다가 중독 물질에 체내에 축적돼 2차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


구조된 독수리는 일주일 동안 수의사들의 치료와 보살핌 속에 건강을 찾았다.

기력을 회복한 독수리는 지난 13일 정읍시 신태인읍 화호리에 방생됐다.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구조해 지난 13일 방생한 독수리. 사진은 방생 직전 모습. /사진=전북대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구조해 지난 13일 방생한 독수리. 사진은 방생 직전 모습. /사진=전북대


한재익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독수리나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종이나 한국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야생동물을 구조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연 보호의 가치를 알리고, 야생동물이 인간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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