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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100조 투자유치 본격화, 여주에 'K-배터리 1000억 유치'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6 16:33

수정 2023.02.16 16:33

이차전지 신소재 기업 ㈜그리너지 유치, 2024년까지 1000억 투자
김동연, 임기내 100조원 투자 유치 선언 후 10일만에 성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가운데) 16일 오후 도청에서 이충우 여주시장, 박성용 (주)그리너지 대표이사와 K-배터리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가운데) 16일 오후 도청에서 이충우 여주시장, 박성용 (주)그리너지 대표이사와 K-배터리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초저온·고온 등 특수환경에 적용되는 방위산업용 이차전지 신소재를 개발한 ㈜그리너지가 경기도 여주시에 오는 2024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K-배터리 설비시설을 구축한다.

이에 따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임기 내 목표로 한 100조 투자 유치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충우 여주시장,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는 16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배터리 제조시설 건립 및 이차전지 혁신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한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여주시는 기업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그리너지는 2024년까지 여주시 점동면 일원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부지면적 약 2만7000㎡, 건축 연 면적 약 9000㎡ 규모의 이차전지 신소재 설비시설을 건립한다.


또 192명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경기 동부지역은 수도권규제(수도권정비계획법), 상수원보호구역(수도법), 팔당특별대책지역(환경정책기본법) 등 대표적인 규제 중첩지역으로 기업의 투자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협약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지난 1월부터 국가첨단전략산업 중 하나인 K-배터리 신소재 기술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경기도는 서울 본사와 충주 제조공장을 직접 찾아가 관계자들을 만나고, 팸투어와 연석회의를 통해 적정부지를 소개하는 한편 여주시와 함께 여주지역을 이차전지 혁신생태계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그리너지의 이번 투자 결정을 이끌어냈다.

㈜그리너지는 2017년 2월 설립해 지난해 11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미래 혁신기업으로, 기존 이차전지와 다르게 음극으로 사용되던 흑연을 리튬티탄산화물(LTO)로 대체하는 이차전지 신소재를 개발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7일 경기도의회 도정 연설을 통해 반도체, 바이오, 첨단모빌리티,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임기 내 100조 원 투자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협약식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배터리 혁신기업 ‘(주)그리너지’로부터 총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임기 내 100조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약속드린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기쁨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번 투자 지역이 규제 중첩지역인 경기 동부 여주시여서 더 의미가 크다"며 "혁신성장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1석 2조의 효과이다, 앞으로도 세상을 바꿀 미래 혁신기업들이 찾아와서 함께 성장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100조 투자유치 본격화, 여주에 'K-배터리 1000억 유치'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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