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티플랙스, 창사 이후 최대 실적 냈다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6 17:22

수정 2023.02.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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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500억대 매출, 전년 대비 36% 늘어
영업이익 약 214억...전년比 27.2%↑
티플랙스 /사진=뉴시스
티플랙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스테인리스 소재 가공업체 티플랙스가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500억원대로 올라섰고, 영업이익도 200억원을 넘어섰다. 반도체 설비투자 수요 등 전방산업이 활성화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티플랙스 지난해 매출액은 2577억4000만원, 영업이익은 213억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6.0%, 27.2%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51.4% 늘어 157억9500만원을 달성했다.
모든 실적 지표가 1991년 회사 설립 이래 최대 성적을 냈다.

반도체 설비투자 수요 등 전방산업 호조세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연간 판매물량이 전년(4만3000t) 대비 7.0% 늘어난 4만6000t에 이르렀다. 반도체 산업 투자수요 증가로 장비용 스테인리스 주문이 꾸준히 늘면서 마진율이 좋은 CDM(Combined Drawing Machine) 선재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는 게 티플랙스 측 설명이다.

특히 수입산 스테인리스 소재에 대한 관세 부과로 상반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고, 이에 따른 판매단가 인상효과가 25~27%로 형성되면서 매출 증가 효과가 배가됐다.

2차전지용 스테인리스 판매 증가도 이에 힘을 실었다. 티플랙스는 전기차 배터리 모듈케이스 기둥이 되는 스테인리스 소재를 대기업향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엔 2차전지 제조 생산라인 설비 제작을 위한 기계부품용 스테인리스 소재 수요도 늘고 있다.

티플랙스 관계자는 “세아창원특수강으로부터 봉강 및 와이어로드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는데 더해 포스코로부터 열연 및 냉연 코일을 공급받는 지위를 확보했다”며 “전방산업에서는 지난해 반도체에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조선과 원자력 산업에서 점차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티플랙스는 그동안 대만을 중심으로 힘써온 수출시장을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영국 티플랙스 대표는 “코로나19 시국에도 비대면 영업으로 수출시장을 유지해왔고, 올해 들어 대만 고객사를 직접 방문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봉강-선재-판재 사업부의 균형된 발전으로 올해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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