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 양주시 한 타운하우스가 지난해 12월 초 사전점검 당시 입주 예정자들로부터 하자가 많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시공사 측이 하자 부분에 대한 보수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오후 찾은 양주시 옥정신도시에 위치한 한 타운하우스 단지. 188가구 규모의 단지는 도로, 조경, 커뮤니티시설 등 외관 공사가 모두 끝난 상태로 깔끔했다. 집 내부도 여러 세대를 둘러본 결과 실리콘 처리 등 마감 하자가 있는 곳은 없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3~4일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당시 준공까지는 두 달가량 남은 상태였다.
하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기대감이 큰 만큼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방문이 전등에 걸려 문을 열 수가 없다’ ‘벽과 바닥의 수직과 수평이 불량하다’ ‘2층 거실 창에 난간 설치가 안 돼 추락 위험이 있다’ 등을 지적하며 불만을 쏟아냈다.
시공사는 의견을 받아들여 준공일까지 하자 보수 작업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경기도 품질검사와 두 차례에 걸친 양주시청 사용승인 특검을 진행, 모두 통과했다. 사실 이 단지는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상 건축허가에 의해 시공됐기 때문에 품질점검 대상 건물이 아니다.
양주시도 한 차례 반려했던 사용승인을 지난 6일 허가했다. 한 달가량 감리를 한 결과 시공사가 도로점용, 배수준공, 하자 보수 등 사용승인 허가 조건을 모두 이행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경기도 품질검사에서도 구조적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
사용승인 결정에 따라 오는 26일 정상적으로 입주가 시작된다. 15일부터 입주일 전까지는 입주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2차 사전점검도 실시한다. 혹시 모를 하자에 대비하고 지원하기 위해서다.
다만 여전히 우려하는 입주 예정자도 있다. 이 단지는 건축법이 적용됐다. 건축법이 적용되면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 물 분무 소화설비 등 소방시설을 필수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타운하우스 특성상 불길이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소방시설이 미비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 세대에 소화기를 배치해 민원을 해결했다”며 “12월 초 사전점검 당시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데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금은 보수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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