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 10명 중 7명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타당해"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7 10:17

수정 2023.02.17 10:17

식당과 카페, 헬스장에서 노마스크 생활
타당하지 않다는 응답자 "불안, 불확실성"
노마스크에도 코로나19 유행은 지속 감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환승센터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환승센터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 국민 대다수는 타당한 결정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지난 7~10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실내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한 결정에 대해 타당하다는 의견은 69.1%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은 25.4%였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의 권고 전환이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낸 사람 중 절반이 넘는 53.5%는 '의무 해제 영향에 대한 불안이나 불확실함'을 이유로 꼽았다. 권고 조정 결정 내용이나 결정 과정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는 의견은 24.8% 정도였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린 이후 가장 자유로워진 장소로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이 39.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헬스장 등 운동시설(34.7%), 백화점·마트 등 다중이용 시설(34.3%), 공연장·영화관 등 문화 관람 시설(33.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이들 장소에서 20·30대가 마스크 착용을 더 많이 줄였다.

실내마스크 착용 수준을 앞으로 얼마나 지속할 예정이냐는 질문엔 '반년 미만'이라는 답변이 36%로 1위였다. '반년 이상'이라는 답변은 30.5%, '반년 정도'라는 답변은 19.6%였다.

마스크 착용 기간을 늘리거나 줄이는 요인은 무엇인지 물었다. '코로나 상황이나 기타 감염병 유행 관련한 위험 판단'을 꼽은 사람이 25.6% 로 가장 많았다.

'계절(날씨)'을 꼽는 이들도 비슷한 비율(23.5%)로 나타났다. '마스크 착용이 주는 심적 안정감이나 이득'(17.3%), '주변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 또는 관련 반응'(15.6%)을 꼽은 사람이 뒤를 이었다.

유 교수는 "권고 조정이 이뤄진 이후 약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진 간단한 조사 결과, 응답자 70% 가까이가 감염취약 시설과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마스크 착용의 권고 조정 결정이 타당하다고 보면서도, 실제 대응에서는 쓴다, 안 쓴다는 이분법이 아니라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조정을 거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유행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1436명으로 금요일 기준으로 지난해 7월 1일 9514명 이후 33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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