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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회서 3000명 동원 규탄 대회…李 “尹, 뭐 그리 겁 없나”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7 14:21

수정 2023.02.17 14:56

1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정권 검사 독재 규탄 대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1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정권 검사 독재 규탄 대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항의하는 규탄 대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국민과 역사를 무시하지 말라”며 “그깟 5년 정권이 뭐 그리 대수라고 이렇게 겁이 없나”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윤석열 정권 검사 독재 규탄 대회’를 열었다. 민주당에 따르면 규탄 대회에는 당 소속 의원과 지역위원장, 수도권 핵심당원, 당직자, 보좌진 등 약 30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파란색 옷과 목도리, 모자 등을 착용하고 ‘윤석열 정권 민주 말살 중단하라’ ‘이재명 힘내라’ ‘김건희 수사 언제 하나’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 대표는 연설을 통해 “국민 삶이 이렇게 힘든데 윤 정권은 무엇을 하나”라며 “물가는 안 잡고 이재명을 잡는 데 국력을 소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라고 권력을 맡겨 놓았더니 야당 사냥, 정적 제거에 혈안”이라며 “국가가, 정치가 이렇게 망가져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또 “몰락한 과거 독재 정권의 슬픈 전철을 밟지 말라”며 “국민과 역사의 처절한 심판이 기다린다”고 했다.

아울러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촛불을 든 미약한 개인들로 보이지만 미약한 개인들이 거대한 촛불의 강물로 현 정권의 책임을 물어 끌어낼 만큼 국민은 강하고 집단 지성은 살아 움직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정권은) 국민과 역사를 무시하지 말라. 그깟 5년 정권이 뭐 그리 대수라고 이렇게 겁이 없나”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온 세상이 미래를 준비하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데 윤 정권만은 과거로 돌아가고 국민 삶을 외면하고 전 세계에서 고립돼 간다”며 “저들이 흉포한 탄압의 칼춤에 정신이 팔려 있을지라도 저와 민주당은 굴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더 나은 자리를 꿈꿀 수 있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오만한 권력자가 아니라 평범한 국민이 주인인 민주 공화국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이 대표뿐 아니라 박홍근 원내대표, 김상희 의원, 소병철 의원 등도 마이크를 잡고 검찰을 규탄하는 등의 목소리를 보탰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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