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관련 정책을 마련하지 않았는데, 정찰풍선과 다른 미확인 비행물체를 격추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 풍선은 중국이 미국 국민들을 염탐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격추할 필요가 있어 격추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중 관계가 어떻게 돼야 하는지 우리가 갖고 있는 관점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지만, 확실히 그 정찰풍선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것이 우리가 그것을 격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에 진입하기 전에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리는 미국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식이지만, 포렌식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잔해를) 보존하는 방식으로 (조치)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 정찰풍선을 1주일간 추적하다 지난 4일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했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미국 행정부가 미확인 비행물체 다루는 문제와 관련해 국제 포준을 제정하는 것을 돕기 위해 규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연설에서 참모들에게 미확인 비행 물체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규칙 마련을 지시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사건이 미중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측에 손을 내밀었고, 시 주석과 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미 주권 침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했다고 설명하면서 시 주석과 대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대화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가능성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으며, 저는 그와 함께 부통령에 출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워싱턴DC에서 정치적인 잡담을 하는 게 아니라 미국 국민들의 요구에 초점을 맞추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미국을 여행하면서 아는 것은 미국 국민들이 그들의 삶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고, 해결책을 만들어낼 지도자들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마도 미국 국민들의 요구에 대한 대응에 있어 가장 대담하고 강력한 미국 대통령 중 한 명을 대통령으로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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