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왕이 "美 풍선 격추, 황당하고 히스테릭해"

뉴시스

입력 2023.02.19 03:58

수정 2023.02.19 03:58

기사내용 요약
"美, 강함 아닌 오히려 약함 반증"
"국내 문제 시선 돌리려는 의도"

[뮌헨=AP/뉴시스]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이 1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제59차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3.02.19
[뮌헨=AP/뉴시스]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이 1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제59차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3.02.19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중국의 외교라인 최고 수장인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전투기까지 출격시켜 이른바 '정찰 풍선'을 격추한 사건과 관련해 "황당하고 히스테릭하다"고 직격했다.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왕 위원은 이날 독일에서 열린 제59차 뮌헨안보회의에 직접 참석해 "황당하고 히스테리적이며 무력 사용의 남용"이라고 비난했다.

왕 위원은 "그것은 미국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게 아닌 오히려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폄하했다. 그는 "하늘엔 많은 풍선들이 있다. 그것을 모두 떨어뜨리려는가"라고 비꼬았다.



또 이번 사건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국내 문제의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4일 미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정찰풍선을 격추했다. 무려 5세대 전투기 F-22(랩터)를 띄워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X를 발사했다. 이어 10일 알래스카, 11일 캐나다 유콘, 12일 미 미시간주 휴런호에서 미확인 비행체를 격추했다.

미국은 이것을 중국의 '정찰' 목적의 풍선으로 규정하고 중국이 40개국이 넘는 국가에 이 정찰풍선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중국의 관련 기업 6곳을 제재했다.

중국은 민간용 기상 관측장비라고 반박하면서 미국도 지난해부터만 헤아리더라도 최소 10번 중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방산업체 록하드마틴과 레이시온을 투자 금지 대상에 포함하는 맞불 제재를 가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전투기를 동원해 격추시킨 비행 물체 중 일부는 미국 동호회가 띄운 12~15달러짜리 풍선이란 보도도 나왔다. 약 1만5000원 짜리 민간 풍선을 격추하는데 6억원 가량의 미사일을 쏜 셈이란 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처음으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놨는데, 3개의 물체는 민간 기업이나 과학 목적의 풍선일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우리 주권에 대한 침해를 용납할 수 없고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방어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란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미·중)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책임 있게 관리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중국에 사과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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