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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처럼 치네" 경기 중 장난치며 생리대 건넨 우즈에 비난 폭주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9 09:11

수정 2023.02.19 12:19

토머스에게 생리대를 건네는 우즈. 연합뉴스
토머스에게 생리대를 건네는 우즈.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7개월 만의 복귀 무대에서 생리대로 장난을 쳤다가 비난이 폭주하자 사과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9번홀에서 우즈가 동반선수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생리대를 슬쩍 건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우즈의 티샷이 토머스보다 더 멀리 날아가자 토머스를 놀리려고 미리 준비한 소품이었다. 생리대를 건네받은 토머스는 박장대소했다. 우즈와 토머스는 친형제처럼 허물없이 어울리는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 장면이 SNS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USA투데이 칼럼니스트 크리스틴 브레넌은 “토머스한테 ‘넌 여자애처럼 친다’고 놀린 건데, 15살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스카이스포츠 진행자 새러 스터크는 “아주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정말 실망스럽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결국 우즈는 18일 2라운드를 마친 뒤 “장난이었다. 나쁜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됐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7개월 만의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골프 황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우즈는 16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에 보기 3개를 곁들여 2언더파 69타를 쳤다.


7언더파 64타를 쳐 선두에 나선 맥스 호마와 키스 미첼(미국)에 5타나 뒤졌지만 오랜 필드 공백과 48세라는 나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여전히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를 생각하면 기대보다 훨씬 잘한 경기라는 평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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