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실사단 4월 준비상황 점검
경제효과 61兆, 올림픽의 3배
전시장 면적 축구장 482개 규모
현재 사우디 리야드와 박빙 승부
챗GPT에 엑스포 유치 물어보니
투자 증가·일자리 창출 등 답변
경제효과 61兆, 올림픽의 3배
전시장 면적 축구장 482개 규모
현재 사우디 리야드와 박빙 승부
챗GPT에 엑스포 유치 물어보니
투자 증가·일자리 창출 등 답변
■"엑스포 경제효과, 올림픽의 3배"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7일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챗GPT에 부산엑스포 유치에 따른 이득을 물어보니 5개로 답을 주었다"고 말했다. 투자 증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가 전체의 경제적 이익효과와 더불어 △국가브랜드 향상 △새로운 기반시설 확충 도움 △지역 경제 활성화 도움 △건물과 시설이 레거시로 존치돼 문화·역사의 중요한 헤리티지(유산) 조성 등이다.
박 시장은 "역대 엑스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부산엑스포가 개최되면 올림픽과 월드컵의 3배 정도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며 "부산엑스포는 올림픽·월드컵과 달리 참여국들이 본국의 돈을 가져와서 건물을 짓고 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이라 적자를 볼 가능성의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 "6개월간 열리는 엑스포 기간 약 4000만명의 유입 효과와 500만명 이상 외국인관광객 유치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부산엑스포 개최가 실현되면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등록엑스포를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되는데, 그 자체가 대한민국이 7대 선진강국으로 도약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면서 "역대 엑스포를 통해 상하이와 두바이 등이 세계적 도시로 명성을 살리고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한 만큼 부산과 대한민국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엑스포는 기존 대전·여수에서 열렸던 인정엑스포와 달리 등록엑스포로 진행된다. 등록엑스포는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며 월드컵과 올림픽 경제효과(20조원)의 3배가 넘는 61조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전시면적도 무제한으로, 대전·여수엑스포의 10배에 달한다.
■유치 '배수의 진'…열기 확산
이날 간담회 뒤 쾌속정을 타고 부산엑스포 개최부지인 부산항 북항 일원을 둘러본 결과 20분을 꼬박 달려야 겨우 한 바퀴를 돌 수 있었다. 올해 12월 완공을 앞둔 오페라하우스 건설이 한창인 박람회 면적은 344만㎡로 축구장 482개 규모를 자랑한다.
북항은 이미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재개발계획이 설립된 뒤 부산엑스포 부지로 선정돼 엑스포가 끝난 뒤 부지 활용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다만 재개발계획이 확정된 만큼 이번 유치전에서 탈락하면 재수와 삼수를 기대할 수 없다. 부산시 관계자는 "무조건 된다는 생각으로 유치전이 한창인데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정부·재계와 발맞춰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을 비롯해 SK·현대차·LG·롯데 등 5대 그룹과 10대 기업 등 재계 역시 국가별 특화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유치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1년 전 사우디아라비아에 크게 뒤처졌던 판세를 백중지세로 뒤집은 것도 대통령과 정부, 상의, 재계의 노력이 모두 합쳐진 성과다.
박 시장은 "미국이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50개의 혁신거점을 갖고, 50개의 허브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부산엑스포를 통해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발전 축을 만들어 서울과 부산이라는 두 바퀴로 대한민국을 굴릴 수 있다면 직접적인 경제효과보다도 더 엄청난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8~9명의 인원으로 구성되는 BIE 실사단은 오는 4월 3~7일 서울과 부산을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실사단이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집행위원회에 제출하면 171개 회원국이 11월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개최지를 결정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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