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최근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를 잇달아 출시하며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프리미엄 카드의 주 이용층의 경우 높은 신용도는 물론 소비액도 크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수료 이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또 프리미엄 카드의 연회비가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50만원을 웃도는 만큼 카드사들에 톡톡한 수익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프리미엄 카드를 속속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먼저 현대카드는 지난 12월 프리미엄 혜택을 강화한 '더 레드 스트라이프'를 선보였다.
또 결제 금액의 최대 2%를 M포인트로 적립하거나, 결제 금액 1000원당 1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마일리지형)할 수 있다. 더 레드 스트라이프의 연회비는 50만원이다.
KB국민카드는 5년 만에 프리미엄 카드 라인을 내놨다. 국민카드는 지난 5일 '헤리티지 스마트 카드' 2종을 출시했다. 헤리티지 스마트 카드 2종은 '할인형' 또는 '대한항공 마일리지형'으로, 연회비는 20만원이다.
헤리티지 스마트 카드 할인형은 국내 가맹점과 특화영역 할인 중복 적용 시 최대 6%까지 할인 혜택을, 대한항공 마일리지형의 경우 2000원당 최대 3마일리지까지 적립할 수 있다.
또 헤리티지 스마트 카드 시리즈는 특급호텔과 항공, 공연·전시 등에서 15만원 할인 쿠폰을 연 1회 제공한다. 마스터 브랜드로 발급 시에는 특급호텔·국내 공항 발레파킹 서비스, 국내·외 공항 라운지 무료입장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마스터카드 월드 서비스'도 제공된다.
다만 쿠폰 서비스를 받기 위해선 발급 첫해는 연 50만원, 다음 해부터는 연 600만원 이상 이용 실적 충족 시 매년 제공된다.
롯데카드도 지난달 법인 회원을 대상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비즈니스 카드' 2종을 내놨다. 전월 실적 상관없이 국내 이용 금액의 1%, 해외 2%를 월 최대 200만 포인트까지 롯데 아멕스 법인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연간 이용 금액이 누적 700만원 이상인 경우, 스페셜기프트로 롯데 상품권카드 50만원권 또는 호텔멤버십도 연 1회 제공한다. 연회비는 70만원으로, 법인회원당 연회비를 부과한다.
카드 업계가 프리미엄 카드 시장 선점에 주력하는 이유는 주 이용층인 고소득자와 자산가 등 우량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우량 고객의 경우 소비 금액이 클 뿐 아니라 충성도도 높기 때문이다.
다만 카드사들이 수십만 원에 달하는 연회비로 이익을 쌓는 데 집중하는 한편, 일반적인 고객 혜택은 줄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연회비 수익은 9148억원으로 전년 동기(8437억원) 대비 8% 가량 증가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 라인 출시에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프리미엄 카드의 특성상 소비액이 크고 상품 이용에 대한 충성도도 높은 만큼 카드사들이 장기적인 고객 유치 전략상 프리미엄 카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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