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혈관 염증 관여하는 유전자 찾아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0 15:33

수정 2023.02.20 15:33

생명공학연구원, 'PTP4A1' 역할 밝혀내
혈관 염증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도움될듯
실험쥐. 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실험쥐. 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신약중개연구센터 박종길 박사팀이 동맥경화나 혈관염증 질환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이 유전자는 혈관 확장과 수축, 혈전 등을 조절하는 혈관 내피세포의 염증을 조절한다.

박종길 박사는 20일 "동맥경화증과 급성 혈관염증 반응에서 'PTP4A1'라는 유전자가 신호전달 조절인자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며 "이 유전자를 제어해 죽상 동맥경화증, 패혈증과 같은 각종 혈관염증성 질병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혈관 안쪽 벽에 이상이 발생하면 면역세포가 손상 조직 부위로 이동해 염증을 일으키면서 감염원이나 손상된 세포를 없앤다. 하지만 과도하거나 지속적인 염증반응은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어 이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혈관에 이상이 생길때 면역세포가 혈관에 잘 달라붙게 만드는 것이 부착단백질인데, 연구진이 PTP4A1 유전자가 이를 조절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를 제거한 생쥐에 급성염증을 일어나도록 만들었다. 그결과 혈관 안쪽에 부착단백질이 많아지면서 면역세포가 염증을 일으켰다. 즉, 이 유전자를 적절하게 조절하면 염증까지 조절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이용해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혈관 질환 환자 샘플로 추가 연구를 해야 하며, 이 유전자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화합물이나 항체 등의 개발 연구도 필요하다. 또한 안전성 평가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유럽 심장학회에서 발간하는 심혈관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카디오배스큘러 리서치(Cardiovascular Research)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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