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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직후 비행기 급강하에 승객들 '비명'..아찔했던 여객기 사고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1 05:25

수정 2023.02.21 15:31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항공기. / 사진=연합뉴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항공기. /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바다를 향해 급강하하다가 가까스로 고도를 회복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지난해 12월 18일 하와이 마우이섬 카훌루이 공항에서 발생했다. 유나이티드항공 1772편(보잉777)은 이륙 1분 후 고도 670m에서 바다로 434m 급강하했다. 해수면까지 남은 거리는 236m에 불과했다. 약 5~6초만 늦었더라도 대형 사고가 일어날 위기였으나 다행히 가까스로 다시 상승해 사고를 면했다. 여객기는 약 8~10초간 또다시 급강하하다가 다시 급상승하며 정상적인 비행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행기에 가족과 함께 탑승했던 로드 윌리엄스는 CNN에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이들도 타고 있어서 침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실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좌석을 붙잡고 기도를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미 국립기상국에 따르면 사고가 난 당일 카훌루이 공항에는 기록적인 강우가 있었다. 현재 유나이티드 항공은 FAA 및 조종사 조합과 공동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이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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