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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취약계층 반려동물 진료비 최대 40만원 지원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1 12:58

수정 2023.02.21 12:58

우리동네 동물병원 92개소 지정·운영
가구당 20만~40만원 지원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 시정철학에 맞춰 취약계층 반려동물에게 필수 동물의료를 지원하는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시작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 시정철학에 맞춰 취약계층 반려동물에게 필수 동물의료를 지원하는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시작한다. /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 시정철학에 맞춰 취약계층 반려동물에게 필수 동물의료를 지원하는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가 우리동네 동물병원을 지정하고, 보호자가 1만원만 부담하면 건강검진,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질병 치료 등 20~40만원의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시범운영 후 작년에 21개 자치구가 참여했다. 현재까지 취약계층 반려동물 총 1679마리가 지원받았다.
올해에는 서울시 모든 자치구가 사업에 참여하고 지정병원을 68개소에서 92개소로 대폭 확대해 시민 접근성을 높혔다.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던 한부모가족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해 최대 1500마리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주소지 관할 자치구 내에서 개 또는 고양이를 기르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부모가족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우리동네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진료받을 수 있다. 동물의료 지원을 받을 때는 수급자증명서 또는 차상위계층 확인서, 한부모가족 증명서(3개월 이내 발급)를 가지고 가야한다. 또 반려견은 동물등록이 돼 있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항목은 필수진료(기초 건강검진, 필수 예방접종, 심장 사상충 예방약)와 선택진료(기초검진 중 발견된 질병 치료, 중성화 수술)다. 동물보호자는 필수진료의 경우 1회당 진찰료 5000원(최대 1만원), 선택진료는 2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만 부담하면 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확대해 취약계층의 부담은 줄이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약자와의 따뜻한 동행을 위해 지정 동물병원을 확대하고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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