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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놀이처럼… 온세일·온친소 대박친 비결이죠" [인터뷰]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1 18:11

수정 2023.02.21 18:11

류승연 롯데온 세일즈기획팀장
온라인몰에 타임세일 개념 도입
신규브랜드 소개로 역대급 실적
참가 셀러들 매출 100배 높여줘
"쇼핑을 놀이처럼… 온세일·온친소 대박친 비결이죠" [인터뷰]
"고객이 롯데온 행사를 통해 더 재밌고 유의미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쇼핑이 즐거움이 되는 영역에 롯데온이 자리잡게 하겠다."

류승연 롯데온 세일즈기획팀장(사진)은 올해 전반적인 경기 불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인지에 대해 21일 이같이 말했다. 단순히 물건을 구입하는 행위가 아니라 쇼핑이 하나의 놀이가 되게 하겠다는 의미다.

18년차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인 류 팀장은 '타임세일'의 개념을 온라인 마케팅에 도입하기도 했다. 당시 이베이코리아에서 근무하던 류 팀장은 "어느날 백화점에 갔는데 '4시 타임세일입니다. 어머님들 오세요'라고 판촉하는 걸 봤다"며 "상품기획자(MD)들이 난색을 표했지만 하루씩 세일 상품을 변경하면서 해보자고 제안했고, 지금은 흔한 온라인 프로모션이 됐다"고 회상했다.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그것이 새로운 성장 곡선을 만드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는 류 팀장은 롯데온에서도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가 론칭한 온세일, 온친소, 72시간 라스트찬스 등 프로모션이 연이어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4월 시작한 온세일은 매월 둘째주에 진행하는 정기 할인 행사다. 경쟁사들은 1년에 한두번 하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매달 하겠다니 내부에서부터 '그게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고객에게 고정 혜택을 주는 차원에서 시작해 보겠다고 했다. 이제 온세일이 있는 날은 항상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류 팀장은 "보통 무엇을 사겠다는 목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방문하기 때문에 검색어가 '원피스'처럼 특정 품목이나 브랜드명이다. 온세일 자체가 검색어가 된다는 건 필요한 것을 사러 오는 게 아니라 세일 자체를 즐긴다는 뜻"이라며 "쇼핑의 패턴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로 론칭 1년째가 된 '온친소'도 류 팀장이 기획한 행사다. '롯데온의 새로운 친구를 소개합니다'의 줄임말로 신규 입점 브랜드 중 최근 트렌드에 맞거나 인기 있는 유망 브랜드와 상품을 소개한다. 월평균 8개의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는데 지난 1월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온친소 참여 전과 후 거래액이 100배 이상 늘어난 셀러도 있다.

류 팀장은 "온친소가 진행되는 1주일간 해당 브랜드의 마케팅 대행사라는 마음으로 롯데온뿐 아닌 다른 채널의 바이럴 마케팅까지 모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온은 셀러들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도록 유도하고 셀러들은 1주일간 집중 홍보를 한다"며 "각자 최선을 다 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는 더 좋은 조건에서 제품을 구입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팀장은 인터넷 환경 초기부터 마케터로 일하다보니 '커리어가 곧 온라인 커머스의 역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다"며 "곧 롯데온에서 새로운 형태의 프로모션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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