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1) 이현동 기자 = 롯데그룹이 김해 진례면에 있는 ‘롯데스카이힐 김해CC’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 골프장 회원들이 매각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롯데스카이힐 김해CC는 지난 2008년 10월 개장했다. 롯데그룹이 국내에 보유한 3개 골프장(제주CC·부여CC) 중 한 곳이다. 이곳 회원 270여 명은 총 705억원을 내고 회원권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롯데그룹이 골프장을 매각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회원들 사이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롯데스카이힐 김해CC 운영 주체인 롯데호텔 측에 문의한 결과 경영 의사결정에 의한 매각 절차가 현재 진행 중이다.
운영위는 롯데그룹이 회원들과 미리 협의나 소통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매각 결정을 내려 회원 권익을 무시하고 있다는 점, 현재 회원제로 운영되는 김해CC가 매각 후 대중제 골프장으로 바뀌면 회원 권익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 김해CC 직원들의 고용 불안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들며 매각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대로 롯데그룹이 김해CC를 매각한다면 롯데 상품이나 서비스 불매운동을 펼치고, 매각금지 가처분 신청 등 소송까지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김해CC 내부에는 ‘매각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현수막도 걸려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롯데호텔 측 관계자는 “김해CC는 제주·부여CC와 달리 인근에 리조트가 없고 골프장만 있어 수익성이 떨어진다. 경영상의 문제로 인한 결정이며 현재 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며 “회원들의 권익을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골프장을 매각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직원들도 100% 고용 승계가 이뤄지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회원들과 직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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