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1살 소녀가 달밤에 폴댄스..전북도 홍보영상 '선정성' 논란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2 05:50

수정 2023.02.22 15:24

진안군 마이산 야경 홍보영상 중 일부. 진안군 공식 유튜브 캡처. 뉴시스
진안군 마이산 야경 홍보영상 중 일부. 진안군 공식 유튜브 캡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소녀가 달밤에 폴댄스를 하는 영상으로 진안군을 홍보한 전북도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전북도는 지난해 말 ‘마이산 불빛과 어우러진 화려한 폴댄스’라는 제목의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진안군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북도가 만든 30초 분량의 영상이다.

이 영상에는 11살 어린소녀가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보름달을 배경으로 폴댄스를 추는 장면이 30초간 담겼다.

영상 앞부분에는 ‘진안 마이산 남부 야경’이라고 왼쪽 상단에 작게 표시된 뒤, 영상 말미에 ‘진안으로 놀러와’라는 문구를 제외하면 이곳이 진안의 명소 마이산인지 모를 정도다.

전북도는 해당 영상을 보름달과 폴댄스, 초등학생을 조합해 30초 분량으로 지난 연말에 만들었다.
진안군의 명소인 마이산의 야경을 홍보할 목적으로 ‘숏츠’ 형태로 제작했다.

일각에서는 영상의 내용과 메시지가 조화롭지 않고, 미성년자를 선정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도 관계자는 “영상제작 당시 역동적인 부분을 홍보주제로 기획하다보니 성 감수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영상 제작 후에도 전문가 등 의견을 받아 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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