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포장 안뜯은 1세대 아이폰 8260만원에 낙찰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2 10:08

수정 2023.02.22 10:08

미개봉 1세대 애플 아이폰 제품.뉴시스
미개봉 1세대 애플 아이폰 제품.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007년 출시된 1세대 애플 아이폰이 한 경매에서 6만3356달러(약 8260만원)에 팔렸다.

21일(현지시간) BBC방송 등 외신은 지난 19일 열린 LCG옥션스의 경매에서 화제의 아이폰이 예상됐던 5만달러를 크게 상회한 가격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포장을 안뜯은 상태로 보존돼왔다.

낙찰가는 당시 제품 출고 가격이었던 599달러의 100배가 넘는 것으로 포장을 이미 뜯은 구형 제품 소지자들은 큰 액수를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BBC는 전했다.

미개봉 상태의 1세대 아이폰은 지난해 8월과 10월에도 각각 3만5414달러(약 4617만원)와 3만9339달러(약 5130만원)에 팔린 바 있다.

경매사이트 LCG옥션스는 지난 2일부터 2500달러에 출발해 경매 입찰에 들어갔다.


LCG옥션스 관계자는 “공장 인증이 여전히 부착된 2007년 출시 첫 제품을 발견한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폰의 소유자는 미국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캐런 그린으로 그는 지난 2007년 새 휴대폰을 구입한지 얼마 안돼 8GB 아이폰을 선물로 받으면서 그동안 뜯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포장을 뜯지않은 1세대 아이폰이 4만달러대에 거래된다는 소식을 들은 후 망설였다.
10년을 더 기다렸다가 비싸진 가격에 거래할 수도 있었지만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데 필요한 자금 때문에 결국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LGC 관계자는 당초 5만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아이폰이라 시간이 지나도 가치는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했다.


애플 제품 매니아들은 그동안 원조 아이폰 제품에 관심을 보여 1970년대초에 제작된 초기 애플컴퓨터 시제품이 지난해 67만7000달러(약 8억8300만원)가 넘는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