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단독]'영업이익 1조' 포스코인터…전 직원에 700% 성과급 지급

뉴시스

입력 2023.02.22 10:44

수정 2023.02.22 10:44

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따른 격려 차원
직원 등급별로 기본급 최대 700% 지급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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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 직원에게 월 기본급의 최대 700%를 경영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로 특히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데 따른 보상이다. 올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새롭게 이끌 정탁 부회장이 취임하자마자 통 큰 결단을 내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조직평가를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국내와 해외 150개 조직의 임직원이 성과급 지급 대상이다.



성과급은 인사 고과 등급별로 차등 지급된다. 월 기본급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S등급을 받은 직원은 700%, 가장 낮은 D등급을 받은 직원은 300% 성과급을 받는다. 예컨대 월 기본급이 300만원인 직원은 지난해 경영 성과급으로 최대 2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성과급은 지난해 성과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1%, 48.8% 증가한 41조7000억원, 1조1740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805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에너지 부문이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을 올리며 전사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미얀마와 호주 세넥스 등 해외 가스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자원 개발 사업에서도 370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며 "그룹 평가와 부서 평가를 통해, 부서 별로 성과급을 차등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안팎에선 올해 성과급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성과급의 경우 예년보다 지급률이 등급별로 100%p 올랐는데, 올해 호실적이 이어진다면 성과급 규모가 700%보다 더 높아질 수 있어서다.

업계에선 올해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이끌게 된 정탁 부회장이 취임 첫해에 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성과급 인상을 단행했다고 본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포스코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그는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 포스코 마케팅본부장,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친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정 부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임원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린다.

이번 성과급 지급이 그룹 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기업 위상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포스코에너지와 통합 법인으로 새 출발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매출 규모는 연간 기준 40조원이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 기업 매출 기준 '11위'에 해당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사업 규모도 더 키울 예정이다.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에너지'와 '상사' 부문에 투자를 확대한다.

먼저 에너지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총 3조8000억원을 투자해 LNG 전 밸류체인을 통합해 에너지 전문기업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사 부문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차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 등 신성장 미래사업 영역에 투자를 이어간다.
철강사업은 미래성장산업 수요를 적극 개발하면서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강화한다.

한편, 지난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경영 성과급을 지급했던 포스코는 올해 성과급 지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로 전년보다 4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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