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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수소 핵심기술 산학연 공동 개발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2 16:02

수정 2023.02.22 16:02

재료연구원-현대중공업-서울대 등 8곳 협력
산학연 8곳 대표 참석자들이 22일 경남 창원 한국재료연구원에서 해수 수전해 시스템 핵심기술의 공동개발 업무 협약이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중공업㈜ 손정호 전무, 현대오일뱅크㈜ 최승우 전무, 한국조선해양㈜ 박상민 상무, ㈜테크윈 김정식 부사장, 희성촉매㈜ 박진호 상무, 서울대학교 강상규 교수, 재료연구원 김동호 본부장, 부산대학교 리 오이 룬 교수. 재료연구원 제공
산학연 8곳 대표 참석자들이 22일 경남 창원 한국재료연구원에서 해수 수전해 시스템 핵심기술의 공동개발 업무 협약이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중공업㈜ 손정호 전무, 현대오일뱅크㈜ 최승우 전무, 한국조선해양㈜ 박상민 상무, ㈜테크윈 김정식 부사장, 희성촉매㈜ 박진호 상무, 서울대학교 강상규 교수, 재료연구원 김동호 본부장, 부산대학교 리 오이 룬 교수. 재료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산학연이 힘을 모아 바닷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해수 수전해 시스템 핵심기술을 공동개발에 나선다.

한국재료연구원(KIMS)은 22일 산학연 8곳이 모여 경남 창원 재료연구원에서 '해수 수전해 시스템 핵심기술의 공동개발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재료연구원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현대오일뱅크, 서울대, 부산대, 테크윈, 희성촉매(주)로 총 8기관이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향후 연구 및 기술개발 과제를 함께 찾아내 이를 진행키로 했다.
또 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필요한 교육 과정을 적극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재료연구원 김동호 나노표면재료연구본부장은 "해수를 이용해 고순도의 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하는 날이 머지않았다"며, "해상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생산된 그린 수소로 수소 선박에 바로 충전하고 사용할 수 있는 모습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수 수전해 시스템 공동개발 기술 협의체 제2차 교류회'도 함께 열렸다. 각 기관의 주요 담당자가 참석해 해당 기관의 연구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편, 재료연구원은 지난 2021년 바닷물로 그린 수소를 직접 만들어내는 '음이온 교환막 해수 수전해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는 저렴한 비귀금속 촉매를 이용해 고순도의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로, 수소 생산단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반드시 정제된 물을 사용해야 하므로 수소 생산단가 증가는 물론 수전해 저변확대를 막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연구진은 바닷물의 pH농도를 조절해 염소 발생 반응을 억제하고, 개발한 고활성 촉매로 과전압을 줄여 산소 발생 반응을 주도적으로 발생시킴으로써, 비귀금속 촉매 소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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