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현명한 건강관리 제언] 디톡스, 우리 몸도 정기 대청소가 필요하다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4 06:00

수정 2023.02.24 06:00

[현명한 건강관리 제언] 디톡스, 우리 몸도 정기 대청소가 필요하다

[파이낸셜뉴스] 2023년 계묘년을 맞아 새로운 결심을 하고 금연, 절주, 헬스장 등록을 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 결심을 끝까지 유지하기가 참 쉽지 않다. 금연, 절주 등은 내 몸의 해독보다는 절독에 가깝다. 주말이 되거나 신년이 되면 온 집안에 대청소를 한다. 청소 후 필터를 보면 수많은 이물질이 쌓여 있다. 청소기야 필터를 교체하면 되지만 인체에 들어오는 나쁜 요소들을 해독하고 정비해주는 간, 폐, 신장 등의 인체 기관들은 필터처럼 교체할 수 있는 부품이 아니다.


절독은 인체가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데는 도움을 주지만 몸 자체의 디톡스와 해독과는 조금은 거리가 있다 하겠다.

몇 년 전부터 다이어트에 효과 있다, 성인병에 효과 있다고 하여 해독주스다 다양한 해독 요법이 소개되고 사라지곤 한다. 디톡스 때문에 디톡스 주스 먹다가 당뇨병을 얻었다는 웃지 못할 소리도 들은 적이 있다.

디톡스와 해독은 단순히 주스나 약을 먹는다고 몇 년간 쌓여있는 인체의 이물질들이 사라진다고 판단한다면 큰 오산이다. 우리 몸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필자는 오랫동안 섬유근육통, 복합부위통증증후군,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통증 질병을 한의학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통증 치료는 오랜 기간의 질병으로 환자 본인의 심신이 허약한 경우가 많아 필자는 디톡스 치료로 몸을 먼저 추스르기를 추천하는 경우가 있다. 환자가 아프다고 아픈 환부를 약물로 먼저 치료하거나 당장의 고통을 없애는 것에 집중한다면 결과적으로 환자 몸을 더 나쁘게 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디톡스는 이렇게 아픈 몸을 치료하기 위해 몸의 상태를 제자리로 돌리는 치료의 일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디톡스 치료 후에는 확실히 약물 효과도 훨씬 좋고 치료 경과가 유의미한 경우가 많다.

아픈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으니 건강한 사림들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디톡스 치료를 받는다면 그 효과는 기대해볼만하다. 정상인들이 디톡스 치료를 하는 경우는 여러 수치가 객관적으로 개선되는 지표를 발견할 수 있다.

건강한 인체도 대청소가 필요하다.
정기적으로 한번씩은 온 몸을 살필 수 있는 디톡스 치료를 받아보길 권장해본다. 단 전문가와 상담은 필수적이다.
사람의 몸에 따라 디톡스 방법도 다양하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나영철 여기한방병원 병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