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fn이사람] "그림책 직접 만들어 아이들과 소통할래요"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2 18:13

수정 2023.02.22 18:13

주영은 근로복지공단 창원어린이집 보육교사
공단 ‘올해의 보육교사’ 첫 주인공
그림책 볼 때 상상력·창의력 보여
잘 노는 아이가 미래 역량도 키워
숲 체험 등 프로그램 개발도 앞장
[fn이사람] "그림책 직접 만들어 아이들과 소통할래요"
"아이들이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는 생각들, 작은 일이라도 선생님을 찾으며 알려주고 싶어하는 모습들을 보면 감동을 받습니다.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볼 수 있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보육교사라는 직업으로 인해 보람을 느낍니다."

근로복지공단 창원어린이집에서 18년간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주영은 보육교사(사진)는 2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말해줄 때 제일 행복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교사는 지난해 최초 시행된 공단의 '올해의 보육교사상'을 받았다. 이 상은 전국 37개의 공단 직영 어린이집 600여명의 보육교사 중에서 남다른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보육사업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최고의 보육교사에게 주어진다.

주 교사는 2005년 2월 보육교사로 입사해 초심을 잃지 않는 열정적인 자세로 업무를 수행, 학부모와 동료 교직원들에게 큰 신망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그동안 각종 보육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고 다양한 보육 관련 기관 및 지역사회 연계활동은 물론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는 등 현장의 보육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주 교사는 "개정누리과정이 도입됐을 때부터 놀이 중심 교육과정이 가정에서도 연계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독려했다"며 "특히 만 5세 아이의 부모에게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놀이 중심 교육과정이 효율적임을 알리고 초등학교 적응에 대한 부모의 걱정을 덜어냄과 동시에 유아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창원어린이집은 '잘 노는 아이가 세상을 바꾼다'는 원훈으로 아동 중심, 놀이 중심 보육을 지향하는 공단 최초의 어린이집이다.

또 주 교사는 지역사회 경남 보육기본계획 초점집단면담(FGI)에 참여, 경남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숲체험프로그램 현장지원자료를 개발 및 보급했다. 이 외에도 창원시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놀면서 자란다 놀이 중심-연장반 교사교육' 컨설팅에 참여하며 멘토링을 통해 연장반 교사의 개정누리과정 운영을 위한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탰다.

주 교사는 무엇보다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놀이가 아이들이 이 세상을 배우는 방법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주 교사는 "아이가 놀이를 할 때 자신이 진짜 행복한지 알게 된다"며 "놀이의 도구로 다양한 놀잇감이 있는데 그중 그림책이 아이들이 함께할 때 감탄하는 모습, 상상력, 창의력과 같은 놀라운 모습을 보게 된다"고 했다.


이어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아이의 생각을 이해하게 되고 함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며 "올해는 그림책으로 놀이를 지원하는 방법, 그림책의 작업과정에 대해 더 배워 언젠가는 저만의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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