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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호실적 예고한 ‘CJ대한통운·한진’… 글로벌 물류 강화 승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2 18:56

수정 2023.02.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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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빅2, 지난해 역대급 실적
거리두기 해제에 국내 매출 줄 듯
성장동력 확보 위해 해외로 눈 돌려
CJ대한통운 해외 전략거점 확대
한진은 국제물류 인프라 강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총력전
올 호실적 예고한 ‘CJ대한통운·한진’… 글로벌 물류 강화 승부
지난해 국내 택배업계 '빅2'가 이커머스 신규 고객 유치 등에 힘입어 나란히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올해는 이커머스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택배 물동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CJ대한통운의 지난해 매출액은 12조1307억원으로 전년 11조3437억원 대비 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7% 오른 4118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4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업계 2위 한진 역시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3.8%, 15.4% 증가한 2조8493억원, 11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택배업체들의 호실적 배경으로는 택배·이커머스 사업의 신규 고객 유치,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이 꼽힌다. 국내에서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CJ대한통운은 네이버 셀러 및 전문몰 영업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이커머스 취급 물동량이 전년 2873만 상자에서 5451만 상자로 뛰어올랐다. 여기에 원가상승에 따른 판가인상 및 풀필먼트센터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수익성을 강화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CJ대한통운은 미국, 인도, 베트남 등 35개국 113개 법인을 통해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해 해외 인수사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안정화하고 전략국가에 영업을 확대했다.

한진 역시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등의 생산능력 확충과 자동화 투자 확대로 운영효율성을 제고하고 홈쇼핑, 특화시장 등 신규 고객 유치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미국, 중국, 유럽 등 총 12개국 해외법인의 영업력을 강화해 해외 사업 경쟁력을 높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택배업계 '빅2'는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 경영환경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목소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면서 이커머스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시작 이전인 2019년 27억8980만 상자였던 국내 택배 물동량은 2020년 33억7373만 상자로 1년 새 21% 증가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1년 36억2967만 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7.6%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오프라인 활동이 많아지고 이전처럼 국내 택배 물동량이 크게 성장할지는 미지수"라며 "그렇기 때문에 업계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글로벌 사업영역을 얼마나 확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각 업체는 성장세를 이어가고자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미국, 인도, 베트남 등 전략국가 중심으로 물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사무소를 신설하기도 했다. 회사는 폴란드 사무소를 유럽의 새로운 전략거점으로 삼고 글로벌 물류 영토를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진 역시 △디지털 포워딩 플랫폼 구축 △국제물류센터(GDC) 인프라 확대를 통한 이커머스 국제무역(CBT) 강화 △동남아 등 아시아지역 및 동유럽 네트워크 확대 등으로 글로벌 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설립한 대표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한진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있다"며 "해외시장 개척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내재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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