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펫 라이프

“우리집 반려견 봄맞이 건강관리는 이렇게 하세요”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3 14:23

수정 2023.02.23 17:32

성큼 다가온 봄, 반려동물 동반 외출 늘어…건강 위협하는 봄철 ‘불청객’은 주의가 필요
'심장사상충, 진드기’ 등 수의사 상담과 예방접종은 필수, 산책 시 ‘풀씨’나 ‘미세먼지’도 신경써야
봄철 건강관리의 핵심은 ‘면역력’, 균형 잡힌 영양과 습식 사료 통한 수분섭취 도움돼
한층 따뜻해진 날씨에 반려동물 동반 외출이 늘고 있다. 큰 일교차, 미세먼지, 각종 전염병 등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협하는 봄철 ‘불청객’은 주의가 필요하다.
한층 따뜻해진 날씨에 반려동물 동반 외출이 늘고 있다. 큰 일교차, 미세먼지, 각종 전염병 등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협하는 봄철 ‘불청객’은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동물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봄철 불청객으로는 진드기가 있다. 반려견이 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바베시아, 아나플라즈마와 같은 병원체에 감염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신장병이나 빈혈에 걸릴 수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반려동물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봄철 불청객으로는 진드기가 있다. 반려견이 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바베시아, 아나플라즈마와 같은 병원체에 감염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신장병이나 빈혈에 걸릴 수 있다.
영하를 맴돌던 겨울을 뒤로하고, 어느새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봄이 성큼 다가왔다. 산책을 좋아하는 반려견에게는 황금계절이라 할 수 있지만 큰 일교차, 미세먼지, 각종 전염병 등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도 많아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봄철 불청객, 수의사와 상담하고 미리 예방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봄철 불청객으로는 진드기가 있다. 반려견이 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바베시아, 아나플라즈마와 같은 병원체에 감염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신장병이나 빈혈에 걸릴 수 있어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또 겨우내 심장사상충 예방을 하지 않았다면 봄철 시작과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심장사상충은 반려동물의 폐동맥과 심장을 파고들어 생명의 위협을 줄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1년 내내 잘 예방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심장사장충과 진드기는 예방약만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예방약에는 피부에 바르거나 복용하는 등 다양한 형태와 종류가 있으므로 수의사와 상담해 반려견에게 맞는 약을 처방받으면 된다. 단, 이미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상태에서 예방약을 섭취하면 오히려 색전증이 생겨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반려견 심장사상충약은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중앙바이오텍은 투약이 편리하고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강아지 심장사상충약 ‘중앙바이오텍 하트세이버 츄어블정’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강아지 체중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눠, 체중 별로 안전한 복용량을 지켜 섭취할 수 있다. 체중 등급 구성은 5.6kg 이하, 11kg 이하, 12~22kg, 23~45kg으로 반려견 체중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넥스가드 스펙트라는 심장사상충뿐만 아니라 장관 내 기생충, 진드기, 벼룩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간편하다. 8주령 이상 강아지부터 복용 가능하기 때문에 어린 반려견에게 투여할 수 있는 구충제를 찾고 있는 경우라면 고려해볼 만하다.

반려견이 좋아하는 소고기맛으로 거부감 없이 먹일 수 있고, 식사와 상관 없이 먹일 수 있으므로 더욱 편리하다. 한 달에 한 번 체중에 맞게 먹이면 된다. 넥스가드 스펙트라는 이미 국내 반려견 보호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 제품이다.

■산책 시 ‘풀씨’와 ‘미세먼지’에 유의하세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풀씨는 의외로 봄철 동물병원 방문의 단골요인이다.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고 얇은 풀씨는 반려견의 피부나 발바닥에 박혀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코나 귓속으로 들어가 불편감을 느낄 수도 있다. 산책 후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반려견이 자꾸 귀를 턴다거나 발을 핥거나 재채기 하는 등 증상을 보인다면 가까운 동물병원에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미세먼지는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호흡기질환, 결막염,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혈관으로 흡수될 경우 심장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강아지의 경우 사람보다 후각이 더 예민할 뿐만 아니라 바닥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먼지를 흡입하게 된다. 사람보다 공기흡입량이 많아 미세먼지에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결막염, 각막염, 피부 알레르기 반응, 피부질환,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면역력이 낮은 새끼 강아지나 심장질환, 만성 폐질환, 알레르기 질환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강아지, 노령견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 산책 등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또 대기가 정체된 저녁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므로 외출을 피할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면 기저질환이 악화될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에는 외부 산책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놀아주는 것이 좋다. 터그놀이, 노즈워크 등 가벼운 실내 놀이를 통해 활동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

또 반려견 산책 전후에는 중금속 배출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도록 도와야 한다. 산책 후에는 반려동물 전용 샴푸로 목욕을 해서 강아지 털에 묻어있는 흙, 먼지, 미세먼지 등을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눈물을 넣어 각막과 결막을 씻어주는 것도 충혈, 결막염, 각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면역력 높이기 위해 균형 잡힌 영양이 중요해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에게도 면역력은 중요하다. 면역력은 세균, 바이러스 같은 외부 병원체로부터 몸을 방어하는 중요한 능력이다. 즉, 면역력이 강하면 병원체를 이겨낼 저항력이 생기고 감염돼도 회복 속도가 빠르지만 면역력이 저하되면 많은 질환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봄철 건강관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만으로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의 일일 권장 수분 섭취량은 체중 kg당 50ml이다. 이는 물로써 섭취하는 것 외에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도 포함하는 양이다. 때문에 반려동물이 음수량이 적은 편이라면, 캔이나 파우치 제품 같이 수분 함량이 높은 습식 사료를 활용하면 충분한 수분 섭취를 도울 수 있다.

반려동물이 평소 자발적인 수분 섭취를 하게 하려면 집안 곳곳에 물그릇을 여러 개 두는 방법도 있다. 또한 적당히 높은 농도의 나트륨이 든 음식을 급여할 수도 있다.


곽영화 로얄캐닌 수의사는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소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면역 기능을 돕는 영양성분으로는 비타민 C와 E, 루테인, 타우린 등이 있으며, 이러한 항산화 물질이 함유된 사료를 먹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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