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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사유의 장…울산에 '희망학 아카이브' 개소

뉴시스

입력 2023.02.23 14:50

수정 2023.02.23 14:50

기사내용 요약
울산대 철학과 김진 명예교수, 남구 옥동에 문 열어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대 철학과 김진 명예교수가 ‘희망학’을 주제로 한 ‘희망학 아카이브’를 울산 남구 대공원로99번길 20-1 루클라쎄 305호에 열었다. 사진은 아카이브에서 책을 읽는 김진 교수 모습. 2023.02.23. (사진=울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대 철학과 김진 명예교수가 ‘희망학’을 주제로 한 ‘희망학 아카이브’를 울산 남구 대공원로99번길 20-1 루클라쎄 305호에 열었다. 사진은 아카이브에서 책을 읽는 김진 교수 모습. 2023.02.23. (사진=울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대학교 철학과 김진(67) 명예교수가 '희망학'을 주제로 한 인문학 아카이브를 연다. 대학 시절부터 독일 유학 시절 및 교수 시절을 거쳐 모아온 3만여 권의 서책과 전자자료들을 울산 옥동에 소재한 아카이브에 구축한 것이다.

아카이브 자료 중 눈에 띄는 것은 울산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한국연구재단에서 수탁한 종교철학, 정치신학, 희망학 연구 등 열두 개 과제다.

이 중 ‘희망학’은 울산의 국보인 반구대암각화와 관련이 깊다.
김 교수는 희망하는 사람의 모습을 암각화에서 고기 떼를 기다리는 사람 모습에서도 볼 수 있다며, 해당 모습에 착안해 아카이브의 로고를 제작했다.

김 교수의 희망 사상은 ‘이슬 싹(露芽)’과 ‘물 하늘(水天) 개념으로 집약된다. 그는 희망학을 존재의미와 결부시키면서 그 자체로서 고유한 가치를 가진 인간이 희망할 수 있을 때 자신의 목적점과 존재가치를 깨닫고, 행복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화두를 던졌다.

이번 시설이 인문학적인 꿈을 꾸기 어려운 울산에서 만남과 사유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개인은 존재의미를 서로 나누고, 더 나아가 심리 상담까지 이뤄질 것을 김 교수는 기대하고 있다. 또, 많은 사람이 어려워하는 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한 철학 강의가 아카이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희망학 아카이브는 울산 남구 대공원로99번길 20-1 루클라쎄 1차 305호에 있으며, 개방일은 화·목·금·토요일이다.
설립을 위해 정찬훈 ㈜방주 대표가 성원했다.

한편, 김 교수는 마지막 연구과제인 ‘희망철학연구(2017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 분야 우수학자지원과제)’를 종료한 뒤 그 결과물들도 출판할 채비를 하고 있다.
그가 내놓을 출판물은 임마누엘 칸트, 에른스트 블로흐, 리하르트 셰플러의 희망철학 3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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