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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이 71세' 만학도 17명 초등학교 졸업장…"늦깎이 배움 뿌듯"

뉴스1

입력 2023.02.23 17:24

수정 2023.02.23 17:57

전북 익산에서 평균 연령 71세 초등학생 17명의 뜻깊은 졸업식이 열렸다.(익산시 제공)2023.2.23./뉴스1
전북 익산에서 평균 연령 71세 초등학생 17명의 뜻깊은 졸업식이 열렸다.(익산시 제공)2023.2.23./뉴스1


(익산=뉴스1) 김혜지 기자 = 전북 익산에서 배움의 시기를 놓친 만학도 17명이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익산시는 23일 평생학습관 세미나실에서 익산행복학교의 '제3회 초등 과정 졸업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초등 학력 인정 과정의 낭산반 6명, 금마반 11명 학생들이 졸업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71세이며, 그중 최고령 학생은 84세다. 학생들은 향후 중학교 예비반에 지원해 배움의 끈을 이어갈 계획이다.



졸업장을 받은 한 학생은 "항상 마음속에 제대로 배우지 못한 한이 맺혀 있었다"며 "배움의 기회를 얻어 열심히 노력한 끝에 졸업까지 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익산행복학교는 2011년 4월 교육 접근성이 낮은 읍면 지역을 시작으로, 29개 읍면동 작은도서관, 경로당 등 유휴시설에서 찾아가는 문해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초등·중등 학력 인정을 포함해 디지털 문해교육, 왕초보 영어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 시민 모두 평생학습관‧문해교육센터의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활용해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