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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유자·대파·무… 봄 오기전 막바지 추위 이겨내는 건강식 [한의사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3 19:32

수정 2023.02.23 19:32

생강·유자·대파·무… 봄 오기전 막바지 추위 이겨내는 건강식 [한의사曰 건강꿀팁]
어느덧 2월 끝이 다가오고 있다. 곧 봄이 오겠지만, 여전히 추운 날씨는 계속되고 있고 또 꽃샘추위가 올 것을 예상하면 아직은 봄옷을 꺼내기 보다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여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막바지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의복과 함께 먹는 음식을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식약동원(食藥同原)'이라는 말처럼 건강하게 봄을 맞이하기 위해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챙겨 먹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으로 생강을 들 수 있다. '동의보감'은 생강에 대해 '오장육부의 냉을 제거하는데 유용하다'라고 효능을 설명한다.
생강의 면역력 강화 성분은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익하다.

또한 겨울하면 유자를 빼놓을 수 없는데, 비타민C 함유량이 레몬의 3배나 될 정도로 높고 피로의 주범인 젖산 축적을 막는 등 겨울철에 꼭 필요한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서는 유자를 '위 속의 나쁜 기운을 없애고, 술 마신 사람의 입 냄새를 없애준다'고 기록하고 있다. '본초강목'에서도 역시 '답답한 기운이 가시고 정신이 맑아지며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길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대파와 무 역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섭취하면 좋은 식재료이다. 대파는 혈액순환을 촉진함으로써 몸을 따뜻하게 해 수족냉증 증상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도 '맛은 맵고 독이 없다. 감기로 오한발열이 있고 과한 바람을 쐬어 얼굴과 눈이 붓는 것과 인후염을 치료한다'고 대파의 효능을 밝히고 있다.

대표적 겨울 음식 중 하나인 무 또한 비타민C가 매우 풍부한 채소이며, 특유의 전분 분해 효소가 음식의 소화 흡수를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일조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무의 효능에 대해 '오장의 나쁜 기운을 씻고 채기를 없앤다'고 했다. 본초강목에서는 '소화를 촉진시키고 독을 풀며 오장을 이롭게 하고 담 제거와 기침을 그치게 하고 각혈을 다스리고 속을 따뜻하게 하여 빈혈을 보한다'고 무의 효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제 입춘도 지나고 봄이 성큼 다가왔다. 기온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인 만큼 한의약서에 기록된, 우리 일상에서 구하기 쉬운 음식들로 건강을 챙기는 것부터 봄맞이를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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