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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소재 중견기업 케이씨텍 임원 출신
선진국에선 일반화된 전해질음료 'ORS' 국산화
출시와 함께 호텔·골프장·약국 등에 잇달아 입점
아마존 등으로부터 맛과 효능 인정받기도
다음 달부터 영국 등 해외에 '워터라이트' 수출
선진국에선 일반화된 전해질음료 'ORS' 국산화
출시와 함께 호텔·골프장·약국 등에 잇달아 입점
아마존 등으로부터 맛과 효능 인정받기도
다음 달부터 영국 등 해외에 '워터라이트' 수출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각지에 '맛있는' 전해질음료(ORS)를 알릴 계획입니다."
강상안 TYF바이오 대표는 "다음 달부터 영국에서 전해질음료 '워터라이트'를 판매할 예정이며, 향후 수출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강 대표는 이후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거쳐 반도체 장비·소재 중견기업 케이씨텍에서 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케이씨텍에서 신사업을 총괄하면서 바이오업체 지엘팜텍 지분 투자 등을 이끌어냈다. 케이씨텍이 2015년 당시 100억원 가치로 투자한 지엘팜텍은 이후 코스닥 시장에 입성, 현재 시가총액 500억원 안팎을 기록 중이다.
그러던 강 대표에게 신사업으로 'ORS'가 눈에 들어왔다. ORS(Oral Rehydration Solution)는 나트륨과 칼륨, 마그네슘, 칼슘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전해질을 수분과 함께 빠르게 보충해주는 음료를 말한다. 물과 달리 소장에서 흡수한 뒤 체내에 함유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는 전 세계 탈수증 환자와 어린이, 노약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ORS 사용을 널리 권장한다.
강 대표는 국내에선 '전해질음료'로 불리는 ORS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의사, 약사들과 함께 공부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전해질음료 업계 1위인 미국 페디어라이트가 연간 1조원 규모 매출을 올리는 등 이미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정용 상비 음료로 큰 시장이 형성돼 있음을 파악했다.
강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전해질음료는 이온음료와는 또 다른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이온음료와 비교해 맛이 떨어지고 목 넘김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위해 먹는다는 것인데, 반대로 맛있는 전해질음료를 만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케이씨텍을 퇴사한 뒤 지난 2020년 8월 TYF바이오를 창업하고 맛있는 전해질음료 만들기에 주력했다. 그 결과, 창업 후 1년 만인 2021년 7월 첫 제품인 '워터라이트 비긴스'를 출시할 수 있었다. 워터라이트는 수분과 함께 전해질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성인을 비롯해 유아와 임산부, 노인 등 두루 섭취가 가능하도록 맛과 함께 목 넘김을 개선했다.
'맛있는' 전해질음료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워터라이트는 출시와 함께 5성급 호텔을 비롯해 안양베네스트와 레이크사이드, 킹스데일 등 전국 골프장에 잇달아 입점했다. 아울러 참약사약국체인 등 약국에도 납품했다.
해외에서의 반응은 더 좋았다. 우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글로벌 혁신 제품을 지원하는 '런치패드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글로벌 제약사인 프랑스 사노피 프로바이오틱스팀으로부터 맛과 효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다음 달부터 워타라이트를 영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워터라이트 비긴스에 이어 배변 개선을 위한 '워터라이트 쿨', 반려견용 '워터라이트 펫'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배변 장애를 겪는 현대인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늘어나는 반려견 건강을 위해 필요한 성분을 넣어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명 'TYF'는 ‘Thank you Father, Family’ 약자다"라며 "전 세계 모든 가족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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