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연봉 4억' 내걸었지만 의사 1명만 면접봤다..위기의 속초의료원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4 09:28

수정 2023.02.24 10:36

강원도 속초의료원.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속초의료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인력난으로 인해 응급실 축소 운영 중인 속초의료원이 연봉 4억원대의 파격 조건을 내걸고 응급의학과 전문의 채용을 진행했으나, 면접에 응시한 전문의는 단 한명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속초의료원은 다시 추가 모집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24일 속초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실시한 응급실 담당 전문의 채용 면접에서 응시자는 단 한 명밖에 되지 않았다. 이 면접자는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채용 공고에는 3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명은 자격 요건 미달로 탈락, 다른 한명은 서류에 통과했지만 면접장을 찾지 않았다.


이에 속초의료원은 24일부터 오는 3월 6일까지 응급실 전문의를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앞서 속초의료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 중 2명이 퇴사하고, 이달 말 1명이 추가로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전문의 3명을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채용에 나섰지만 응시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고 한다. 이에 속초의료원은 2차 채용공고에서 연봉을 4억2400만원으로 올렸다.

현재 속초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문의 연봉이 3억여원이며, 지방의료원 봉직의(페이닥터)의 경우 2억여원으로 전해져 이번 속초의료원의 연봉은 파급적 인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채용 면접에서 단 한명만 응시, 합격하게 되면서 응급실은 여전히 축소 운영될 전망이다.


속초의료원 응급실은 지난 1일부터 목요일과 금·토·일까지 일주일에 4일만 운영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