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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화상 23년만에 모교 이화여대 교수 됐다

뉴스1

입력 2023.02.24 14:34

수정 2023.02.24 17:37

이지선 교수가 지난 17일 열린 한동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이 교수는 오는 3월1일부터 모교인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긴다. (이지선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이지선 교수가 지난 17일 열린 한동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이 교수는 오는 3월1일부터 모교인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긴다. (이지선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이지선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지선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이지선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지선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23세 때 교통사고로 중화상을 입고 40번 넘는 수술을 이겨내고 '지선아 사랑해' 책의 저자로 유명한 이지선 교수가 모교인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이 교수는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23년 만에 교수로 돌아오게 된 감회를 밝혔다.

이 교수는 "스물셋 나이에 사고를 만나고 떠났던 이화에 23년 만에 교수로 돌아왔다"며 "모교에서 가르치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이 교수는 6년 동안 함께한 한동대와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6년 전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불러주셨지만, 오히려 학생들에게 배우는 사람으로 살았다"며 "성장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 교수는 2000년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음주 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에 3도의 중화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40번이 넘는 수술과 장기간의 재활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후에도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여덟 개의 손가락을 한 마디씩 절단하고 3급 장애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 교수는 좌절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 나갔다.
특히 힘겨웠던 재활 과정을 극복한 이야기를 담은 '지선아 사랑해'를 출간해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울림을 전달했다.

12년간의 미국 유학 끝에 귀국한 이 교수는 2017년부터 한동대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이 교수는 2010년에는 제8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젊은 지도자상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