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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암살 직전 모습 미공개 사진, 중고 CD 케이스서 발견

연합뉴스

입력 2023.02.24 17:57

수정 2023.02.24 17:57

"댈러스 러브 필드 공항 떠나는 장면으로 추정"
케네디 암살 직전 모습 미공개 사진, 중고 CD 케이스서 발견
"댈러스 러브 필드 공항 떠나는 장면으로 추정"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암살 직전 모습이 담긴 미공개 사진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암살 직전 모습이 담긴 미공개 사진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1963년 카퍼레이드 도중 총에 맞아 숨진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피습 직전 모습이 담긴 미공개 사진이 중고품 매장에 있던 낡은 CD 케이스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州) 주민인 조지 레벨스(53)는 최근 댈러스 카운티 페리스 지역의 한 중고품 매장에서 음악 CD 한 장을 구매했다.

그는 한동안 이 CD를 방치하다가 약 한 달 뒤에야 열어봤는데 케이스 안에서 오래된 흑백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이 나왔다고 말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 부부가 컨버터블 리무진에 탑승한 채 군중의 환호를 받는 장면이 담긴 사진 뒷면에는 케네디 전 대통령이 살해된 날짜인 '11-22-63'이 손글씨로 적혀 있었다.

음악 CD를 판매한 중고품 매장은 1963년 11월 22일 부인 재클린 여사와 카퍼레이드를 하던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장소에서 남쪽으로 약 20마일(약 32㎞) 떨어진 곳에 있다.

다만, 문제의 CD가 캐나다 록 밴드 '바크먼 터너 오버드라이브'의 1993년도 앨범 '앤솔러지'(The Anthology)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초 별도로 보관되던 사진이 어느 시점에 CD 케이스에 끼워졌다가 그대로 중고매장에 팔렸을 가능성이 있다.


바크먼 터너 오버드라이브의 앨범 '앤솔러지'(The Anthology) 안에서 발견된 사진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바크먼 터너 오버드라이브의 앨범 '앤솔러지'(The Anthology) 안에서 발견된 사진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레벨스는 이 사진이 미공개 사진이란 사실을 보자마자 알아챘다면서 "어떻게 이런 사진이 CD 케이스 안에 있을 수 있는지, 작은 마을의 중고품 가게에 다다르게 됐는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을 연구해 온 전직 연방수사국(FBI) 애널리스트 파리스 룩스툴 3세는 해당 사진이 댈러스 러브 필드 공항 주변에서 찍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케네디 전 대통령은 미국 남부에서 민주당 내 정치 갈등이 불거지자 이를 완화할 목적으로 텍사스 방문에 나섰다.

1963년 11월 22일 오전 11시 39분께 댈러스 러브 필드 공항에 도착한 그는 환영 인파에 둘러싸인 채 카퍼레이드를 벌이다가 낮 12시 30분께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의 흉탄에 절명했다.

다만, 미공개 사진이라고 해도 레벨스가 찾은 사진의 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룩스툴 3세는 케네디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 차량 탑승자 대다수가 뒷모습만 보이는 사진이어서 금액적으로는 큰 가치가 없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총격 암살 직전 퍼레이드 중인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가운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총격 암살 직전 퍼레이드 중인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가운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hanj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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