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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반등 이끌 '90억 외야수' 채은성의 조언…"선수들 자신감 키워야"

뉴스1

입력 2023.02.25 06:01

수정 2023.02.25 06:01

한화 이글스 채은성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3.2.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한화 이글스 채은성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3.2.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한화 이글스 채은성과 이진영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3.2.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한화 이글스 채은성과 이진영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3.2.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투손(미국)=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 시즌 후 한화 이글스와 대형 FA 계약을 맺은 외야수 채은성(33)이 팀 동료들을 향해 자신감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채은성은 KBO리그에서 육성선수 성공 신화를 이룬 대표적인 선수다.

순천 효천고를 졸업하고 2009년 육성선수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뒤 한동안 빛을 못 봤으나 2014년 정식선수로 등록, 1군 무대를 밟았다.

이후 팀의 중심타자로 자리를 잡았고 지난해까지 통산 1006경기 출전에 타율 0.297, 96홈런, 595타점, 438득점, 출루율 0.357, 장타율 0.444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한 채은성은 한화와 계약기간 6년, 최대 90억원(계약금 36억원·연봉 44억원·옵션 1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그야말로 인생 역전이라 할 만하다.

최근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한 한화는 LG에서 수년 간 가을야구를 경험한 채은성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패배 의식에 젖어 있을 선수단에 '승리 DNA'를 심어주길 바라고 있다.

최근 한화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뉴스1과 만난 채은성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서서히 선수들과 친해졌다. 너무 오버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몸을 잘 만들고 있다"고 운을 뗐다.

채은성은 젊은 세대가 많은 한화 선수단을 향해 자신감을 강조했다.

그는 "다들 능력은 좋은데 자신감이 부족해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좀 더 자신의 실력에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나랑 유형이 비슷한 노시환, 김인환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후배들에게 무언가를 얘기하기 위해선 일단 모범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늘 먼저 움직이려 한다"며 "야구장에서는 나이가 없다. 늘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화 팬들은 채은성에게 김태균과 같은 역할을 원하고 있다.

2020년 은퇴한 김태균은 2001년 한화 입단 후 일본 진출 시기를 제외하고는 한화 유니폼만 입었고, KBO 역대 11위에 해당하는 311홈런을 쏘아 올려 한화의 레전드로 평가되는 선수다.

그러나 채은성은 김태균과의 비교를 사양했다.

그는 "내가 (김)태균이형에 비빌 만한 선수가 아니다. 실력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며 "특히 나는 홈런보다 타점 생산에 능한 중장거리형 타자라 유형 자체가 다르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팬들이 나에 대한 기대감은 있겠지만 나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잘 하자는 생각"이라며 "무엇보다 부상을 안 당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좋은 공을 치는 것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채은성은 한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예상되기도 했다.

최종 명단에 들었던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소속팀의 반대로 낙마하면서 한 방이 있는 우타 채은성이 대체자로 거론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있었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발 빠른 대주자 요원 최지훈(SSG 랜더스)을 선택했다.

채은성은 이에 대해 "내가 그만한 실력이라 생각하지 않아서 아쉬움은 전혀 없다"며 "국가대표로 거론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언급했다.

스프링캠프 중 휴식일 때 가까운 곳에서 훈련을 한 LG의 김현수, 오지환, 배재준과 만나 식사를 하기도 했다는 채은성은 이제 LG에서의 추억은 뒤로 하고 한화 생활에만 집중하려 하고 있다.


채은성은 "일단 우리 선수단이 똘똘 뭉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거기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많은 분들이 달라진 성적을 원하시지만 새로운 선수 몇 명 왔다고 당장 팀이 바뀔 수 없다.
작은 부분이라도 작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인다면 차차 팀 순위도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