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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4주년 맞아... 조국 독립에 헌신한 김학홍 선생 등 104명 포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6 14:18

수정 2023.02.26 14:18

건국훈장 15명·포장 4명 및 대통령 표창 85명… 여성 33명 포함
[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처가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104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애국장이 추서되는 의병장 김학홍(1882∼미상) 선생은 평남·함남·황해도 등 이북 3도에서 의병장으로 일본군과 일진회원을 공격했다. 사진은 김학홍 선생 소식을 실은 권업신문.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가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104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애국장이 추서되는 의병장 김학홍(1882∼미상) 선생은 평남·함남·황해도 등 이북 3도에서 의병장으로 일본군과 일진회원을 공격했다. 사진은 김학홍 선생 소식을 실은 권업신문.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26일 국가보훈처는 정부가 내달 1일 제103주년 '3·1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에 헌신한 유공자 104명을 포상한다고 전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5명(애국장 6명·애족장 9명) △건국포장 4명, 그리고 △대통령 표창 85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 유공자는 33명이고, 현재 생존해 있는 유공자는 없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헌신한 분들께 독립유공자 포상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일제강점기란 엄혹한 상황 속에서도 오직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일신을 바쳤던 선열들의 고귀한 생애·정신이 우리 후손들에게도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선양하는 건 물론, 앞으로도 유공자 포상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3·1절에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는 △김학홍 선생은 1907~13년 평남·함남·황해 등 이북 3도에서 의병장으로 활약하며 일본군과 일진회원을 공격해 치명타를 입혔다.



이어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는 △김언배 선생은 1920년 8월 이후 함경도 일대에서 만주 지역 독립군 부대 '대한신민단' 의연대원으로서 지단(支團) 설치, 단원·군자금 모집 등을 주도해 '청산리대첩' 승리의 동력을 마련했다.

또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는 △안응섭 선생은 1919년 4월 전남 순천에서 '3·1독립선언서'의 민족대표 33인을 본뜬 비밀결사 '위친계'(爲親契)를 결성해 장터 만세 시위를 계획하는 활동을 펼쳤다.

대통령 표창에 추서되는 △승정한 선생은 미국 하와이에서 한인 여성 단체 '대한부인구제회의' 등의 고위 간부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고 남편 승용환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아울러 대통령 표창 추서자에 포함된 △김학길 선생은 1942년 6월 전주사범학교 재학 중 '우리의 얼로 우리가 나라를 세우자'는 취지로 교내에 독립운동 비밀결사 '우리회'를 결성하고 이후 중국 만주에서 국외 독립운동가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로써 독립유공자 포상이 시작된 1949년 이후 올해 3·1절까지 총 1만7748명이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게 됐다. 이 가운데 여성은 640명이다.


전체 독립유공자 포상자 가운데 건국훈장 대상자는 1만1680명이고, 건국포장은 1511명, 대통령 표창은 4557명이다.

1944년 7월12일 '국민보'에 실린 승정한 선생의 독립운동 자금 모금 기록.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1944년 7월12일 '국민보'에 실린 승정한 선생의 독립운동 자금 모금 기록.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