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츠데일(미국)=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수 6명을 보낸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대회 성적에 따라 시즌 초반 팀 분위기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 감독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국가대표 선수들이 WBC를 잘 하고 와야 4월 팀 분위기가 좋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LG는 WBC 대표팀에 투수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과 야수 박해민, 오지환, 김현수를 보냈다. 여기에 김민호 코치까지 더하면 7명이다.
염 감독은 "모두가 우리 팀의 핵심 선수들인데, 부상을 안 당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 다음은 성적이다.
그러나 "투수 3명에게는 대표팀에 간 게 무조건 도움이 될 것이다. 피로도는 있겠지만 WBC라는 대회를 경험하고 오면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이강철 대표팀 감독에게 정우영과 김윤식을 특히 잘 부탁한다는 당부를 한 것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에 첫 태극마크를 정우영과 김윤식은 LG가 자랑하는 철벽 마운드에 큰 부분을 담당하는 선수다.
염 감독은 "부담을 드리려는 건 아니지만 (김)윤식이의 경우 허리가 조금 안 좋기에 관리를 부탁드렸다"며 "사이드로 던지는 (정)우영이는 최고의 언더 투수였던 이 감독과 비슷한 면이 있으니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서 돌려 보내달라고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지난 달 30일 한국을 떠난 LG 선수단은 이동 없이 스코츠데일에서만 5주 가량 훈련하다 3월6일에 입국한다.
2월26일에는 네덜란드와 연습경기(5-7 패)를 치렀고, 27일에는 한국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진행하려 했으나 비로 취소됐다. 오는 3월1일에는 LA 다저스와 마지막 실전을 치른다.
염 감독은 "현재 캠프에 있는 선수들 모두 큰 부상 없이 각자 야구에 대한 개념을 잘 정립해가고 있다"며 "투수진의 강효종, 성동현, 박명근과 야수진의 이재원, 손호영, 송찬의 등이 도드라진다"고 언급했다.
이어 "홍창기, 서건창, 김민성 같이 지난해 약간의 어려움을 겪은 선수들은 자기의 것을 잘 찾아가고 있다"며 "선수들 모두 성공에 대한 의지가 큰 것 같다. 앞으로 분명히 잘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캠프가 되고 있다"고 흡족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남은 연습경기에서는 결과를 생각하기 보다 어린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잘 준비해서 올 시즌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마지막에 다 함께 웃을 수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