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 의혹과 관련해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27일 오전부터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고, 지난 6일엔 휴대전화 등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작업에 참관했다. 정식 피의자 조사는 이날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2017년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도 수사 중이다.
조 회장은 현대자동차 협력사인 리한의 박지훈 대표에게 MKT 자금 130억원가량을 부당하게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금을 대여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조 회장은 회사자금 수십억원을 개인 집수리,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조 회장의 자택과 한국타이어 본사,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