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테크

3월 수도권 입주물량 '반토막'에도 전셋값 하락세 지속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8 05:00

수정 2023.02.28 05:00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들. /연합뉴스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3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월 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전셋값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란 불확실성이 커 전세 수요가 줄어든 데다 올해 상반기 입주 예정 물량이 전년 보다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입주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당분간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1만79가구…5월 이후 입주물량 다시 증가

28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1만9219가구가 입주한다. 올해 월평균 입주물량(2만 5806가구)과 비교했을 때는 26%가량 적은 물량이다. 특히 1~2월 물량이 집중됐던 수도권 위주로 입주물량이 줄어든다.
수도권은 올해 월평균 물량(1만3432가구) 대비 25%, 2월(2만416가구)보다 51% 가량 적은 1만79가구가 입주한다.

3월 서울 주요 입주 단지는 강서구 화곡동 화곡더리브스카이다. 총 140가구, 전용 30~59㎡로 구성됐다. 지하철 2호선 화곡역, 2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까치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에서는 용인명지대역서희스타힐스 및 안산푸르지오브리파크 두 개 대단지가 들어선다. 각각 총 1872가구, 1714가구 규모다. 인천은 e편한세상영종국제도시센텀베뉴가 입주한다. 총 1409가구다.

올해 수도권은 1~2월 대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됐다. 3~4월 잠시 입주가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5월부터는 다시 증가할 예정이다. 수도권은 △1월 1만2408가구 △2월 2만416가구 △3월 1만79가구 △4월 9688가구 △5월 1만2970가구 △6월 2만722가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직방에 따르면 상반기 수도권 입주물량은 8만5452가구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 규모다. 이주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세가 하락은 계속되고 있다.

2023년 전국 아파트 월별 입주물량 /그래픽=정기현 기자
2023년 전국 아파트 월별 입주물량 /그래픽=정기현 기자
전셋값 작년 6월부터 하락…석달만에 10%이상 떨어져

KB부동산에 따르면 수도권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지난해 1월 전세가격을 100으로 볼 때 지난해 6월(100.62)부터 하락이 계속됐다. 올해 2월 현재 86.81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년동월 보다 13.66%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11월 보다도 10.17% 하락했다. 3달만에 10% 넘게 떨어진 셈이다.

당분간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수도권 경우 물량 공급에 따른 전세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는 용인, 평택, 시흥, 화성 등은 입주 단지 주변으로 매물적체, 가격하락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올해 총 4만2723가구가 입주하는 가운데 입주물량이 많았던 지난해(3만8840가구) 대비 10%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으로 전세가격 하방 압력이 클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특정 지역, 단지의 급매물 거래가 되면서 추격매수가 이어질 지, 이에 대한 가격 반등 움직임을 보일 지에 대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의 경우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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