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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중 운항 주 100회로...항공업계 반등 기대 물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7 16:21

수정 2023.02.27 16:21

지난 2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발 현황을 알리는 전광판에 단 두 편을 제외하고는 비어있다. 뉴스 1
지난 2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발 현황을 알리는 전광판에 단 두 편을 제외하고는 비어있다. 뉴스 1
국내 주요 항공사 3월 중국 노선 운항 일정
항공사명 2023년 2월 일정 3월 일정
대한항공 주 9회 주 9회(한-중 증편 확정시 추가 증편 검토)
아시아나항공 주 10회 주 15회(한-중 증편 확정시)
제주항공 주 4회 주 4회(한-중 증편 확정시 추가 증편 검토)
진에어 주 1회 주 1회(마지막 주 제외)
티웨이항공 주 2회 주 2회(한-중 증편 확정시 추가 증편 검토)
(출처: 항공 업계)
[파이낸셜뉴스] 다음달 한국-중국 간 국제선 운항이 주당 100회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항공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이 정상화된 만큼 항공사들도 중국 노선 증편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조만간 중국 정부와의 합의가 마무리되면 항공사별 항공편도 배분될 예정이다.

한-중 국제선 운항 증편, 항공사들 "노선 검토"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 한-중 간 국제선 운항은 기존 주 62회에서 100회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회의에서 “현재 주 62회인 한-중간 국제선 항공편을 3월부터 주 100회로 단계적 늘리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도 대부분 중국 노선 증편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항공사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본·동남아 노선은 대부분 코로나19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일본 노선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90% 이상 회복한 곳도 있다”며 “이제 관건은 중국 노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노선 증편에는 중국 정부의 승인이 선행돼야 해 항공사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한국 정부에서 승인이 나도 중국 정부 승인이 없으면 운항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사실상 3월 노선은 2월과 크게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3월 중국 노선 운항 일정은 인천~톈진·광저우·선양 등을 포함해 2월과 같은 7개 노선, 주 9회다. 아시아나항공은 한·중 정부의 허가 조건으로 3월 인천~광저우·텐징·칭다오 등을 포함, 15회까지로 증편할 예정이다. 2월에는 주 10회를 운항했다.

LCC들도 상황은 비슷한다. 제주항공은 3월에도 2월과 동일하게 인천~웨이하이 주 2회, 인천~하얼빈·옌지 주 1회 등 주 4회를 운항하며 진에어는 2월 인천~칭다오 노선 주1회, 3월에는 3주 동안만 주 1회씩 운항한다. 티웨이항공도 2월과 3월 인천~선양·우한 각각 주 1회씩 운항한다.

증편 현실화되면 수익 개선 기대
주당 100회 증편은 지난해 말 중국 정부와 어느 정도 합의된 내용이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중국 중앙 정부와 한-중 국제선 운항을 50회 가량으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 상호협력조항에 따라 중-한 노선도 50회 가량으로 늘어 총 100회를 운항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증편이 연기됐고, 올해 초 한국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단기 비자 중단 조치와 중국의 한국 국민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중단 등이 맞물리며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그러다가 이달 중순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등으로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했고 중국도 한국의 비자 발급 재개를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증편에 대한 목소리도 다시 나오게 됐다.

노선 증편이 현실화되면 항공사들의 수익성도 어느 정도 개선될 전망이다. LCC 관계자는 “코로나19 전 중국 노선 매출이 100이었다면 지금은 10정도라고 보면 된다”며 “아직은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중국 쪽과 협의 중”이라며 “협의하는 대로 항공사별 항공편 배분을 정리할 것”이라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