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株 아닌데… 셀바스헬스케어 이상 급등 주의

그룹사 셀바스AI 뜨며 동반 상승
이달 260%↑… 투자경고종목에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단기 차익을 노린 이상 급등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바스헬스케어는 이달에만 259.92% 오르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셀바스AI 역시 같은 기간 104.01% 올랐다.

셀바스그룹주의 동반 상승세는 연초부터 증시 테마로 자리잡은 '챗(Chat)GPT' 열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셀바스헬스케어의 지분 52.05%를 보유한 셀바스AI가 챗GPT 수혜 인공지능(AI)기업으로 분류된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현실화되고 있는 AI시대에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셀바스AI를 비롯해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코난테크놀로지, 플리토, 위세아이텍, 한미반도체 등을 꼽는다. 셀바스AI는 △음성인식 △음성합성 △영상지능 등 AI 기반 기술이 포함된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글로벌 AI시장의 급성장과 그로 인한 관련 산업의 개화를 인정하면서도 지나친 주가 급등에 주의를 요구하는 모습이다.

셀바스헬스케어의 경우 사실상 의료 진단기기업체로 AI와 직접적 연관성이 없고 셀바스AI도 자연어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챗GPT와 실질적 사업 연관성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주가등락률 상위 기업의 면면을 보면 셀바스그룹주 이외에도 코난테크놀로지(415.04%), 오픈엣지테크놀로지(221.86%), 브리지텍(185.82%), 솔트룩스(150.85%) 등 챗GPT 수혜주의 급등세가 나타났다"며 "상당수 적자가 지속되는 기업으로 단기 테마 광풍에 따른 주가 급등락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거래소는 이달 23일에 셀바스헬스케어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24일에는 셀바스AI를 투자경고종목으로 확정했다.

[e-mail]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