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명 투표가 끝나고 이어진 검표 과정에서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표기가 불명확한 용지 2장이 발견돼 이를 '부결'표로 볼지 '무효'표로 볼지를 놓고 결과 발표가 1시간 넘게 지연됐다.
국회의장 직권으로 1표는 부결, 다른 1표는 무효로 결정한 뒤 나온 결과는 여야 모두의 예상을 빗나갔다.
가결되려면 297명의 과반, 149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찬성표가 그에 못 미쳤다.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이 표결에 참여했는데, 반대표는 138표에 불과해 30명 이상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됐다.
반대 138표는 지난해 12월 노웅래 의원 부결 때 나온 161표에 23표나 못 미친다.
표결 후 이 대표는 체포 동의를 부결해준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이탈표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압도적 부결을 공언했던 민주당 예상과 달리 대거 이탈표가 나오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