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늘 해야할 운동을 완료했다는 뜻의 '오운완' 열풍이 스포츠형 속옷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일상생활은 물론 조깅, 등산과 같은 가벼운 운동용에도 적합한 소재나 디자인의 속옷인 '스포츠형 속옷' 신제품 론칭도 잇따르고 있다.
2월 28일 GS샵에 따르면 TV홈쇼핑에서 판매중인 스포츠형 속옷 판매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플레이텍스 크로스유어하트'다. 가슴 가운데 엑스(X)자 형태 크로스 패널이 가슴을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잡아주는 제품으로 지난해 주문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플레이텍스 전체 상품 가운데 해당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21년 43%에서 2022년엔 55%까지 늘어났다.
땀 흡수와 건조를 빠르게 하는 기능성 소재를 전 제품에 적용한 '휠라' 브랜드 속옷도 2022년 주문액이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GS샵 모바일 앱에서도 스포츠형 속옷 판매를 눈에 띄게 늘었다. 2월 1일부터 24일까지 여성 속옷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리복 스피드윅 컴포트 브라팬티', '비너스 아르보 요가 스포츠 노 와이어 브라', '푸마 여성 하이 퍼포먼스 브라팬티' 등 스포츠형 속옷이 전년비 10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론칭한 '플레이텍스 쉘론 프리커팅 골프브라'는 골프 성수기인 9~11월 가을 시즌 내내 판매액 기준 1위를 기록했다. 레깅스, 스포츠 마스크, 골프양말 등도 각각 24.5%, 15%, 12.5% 신장했다.
스포츠형 속옷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GS샵은 3월 4일 스포츠 전용 속옷인 '휠라 스포츠 브라탑'을 론칭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본격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을 예상해 아예 운동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라인을 선보이는 것이다.
윤지수 GS샵 언더웨어팀 MD는 "지난해까지 편안함을 추구하려는 트렌드와 오운완 트렌드가 합쳐지면서 스포츠형 속옷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었다"면서 "올해 실내 마스크 해제 등으로 오운완 트렌드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포츠 브라탑과 같은 운동 전용 속옷 판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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