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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테라퓨틱스, 주당 1주 무증 결정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8 11:18

수정 2023.02.28 11:18

지난해 말 주식배당 이어 2번째 주주환원정책 시행
HLB테라퓨틱스 CI
HLB테라퓨틱스 CI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실현한 HLB테라퓨틱스가 주주가치 제고와 유동성 강화를 위해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HLB테라퓨틱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방식의 무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상증자를 위해 신규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총 3460만1560주이며, 신주 배정기준일은 3월 16일이다. 무상증자를 위한 재원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잉여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HLB테라퓨틱스는 앞서 지난해 12월 100주당 3.5주 규모의 주식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하고 나섰다.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 거래량을 늘려 유동성을 높이는 한편, 회사의 신약개발 및 콜드체인 사업 등이 차츰 성과를 냄에 따라 주주이익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HLB테라퓨틱스는 지난해 재무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업 개편과 효율화 작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의료기기 사업이 크게 성장해 지난해 말 영업이익의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별도기준으로는 흑자전환도 달성했다. 또 질병관리청이 발주한 국가 코로나 백신 유통 사업을 처음으로 수주해, 국내 진출을 앞둔 해외 다국적 기업 등 민간 기업의 의약품 유통 발주물량에 대한 수주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안구질환 신약물질 ‘RGN-259’를 신경영양성각막염치료제(NK)로 개발하기 위한 미국 내 2번째 임상3상(SEER-2)도 70명 규모의 환자모집을 앞두고 있어 곧 투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 유일한 치료제인 옥서베이트(Oxervate)는 재조합 단백질 제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기준인 8주간의 치료를 받을 경우 약제비만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에 달해, RGN-259가 승인받을 경우 환자 부담 경감과 치료옵션 확대가 기대된다.


또 다른 주요 파이프라인인 재발성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도 임상2상 환자모집이 완료돼 현재 투약과 추적관찰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2상을 완료하고 세계 저명 학회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사업구조를 확립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각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회사의 이익 폭을 더욱 확대해 갈 방침”이라며 “이 과정 중 주주와 기업의 이익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다양한 방안을 꾸준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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